* 전성영 지오이네트 사장이 본 전하진 사장

전하진 한컴 사장은 어느 회사, 어느 조직에 있더라도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직원들에게도 이 철학을 3년 전부터 강조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는 개개인이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고 무한대의 경쟁과 도전속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철학은 요즈음의 인터넷 세상에 부합되는 것이다.

또 세계화 마인드가 확실하다. 그는 1997년 관련회사를 모두 ZOI라는 동일 브랜드로 통일시키고 본사를 미국 실리콘 벨리로 옮기는 등 세계화에 앞서 나갔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SI업체가 경쟁력 있는 자체 상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국내시장에 연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과감한 해외진출을 추진했다. 당시 그가 사장으로 있던 픽셀시스템의 직원들마저도 절실하게 피부에 와닿지 않는 세계화였으나 전하진 사장은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밀어붙였다. 서울대그래픽연구소와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어린이 교육용 소프트웨어, 조이블럭이 세계시장 개척의 첫 시험대에 올랐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는 앞을 내다보고 그 흐름에 따른 방향을 정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믿음과 확신을 주변사람에게 전파하고, 믿고 따르도록 만든다. 그의 소탈한 성격과 화술, 친화력이 그 것을 가능하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낙천적인 성격을 좋아한다. 구김살도 없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웃음을 잃지 않아 주변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타입이다. 오히려 그래서 더 불안할 때도 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 대학교 때는 통기타를 들고 다닐 정도로 낭만적이었고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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