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수익모델 찾기에 고심중이다. 무료회원을 확보한 후 매출로 이끌기 위해 필연적으로 전자상거래를 연계시켜야 한다. 이런 면에서 사이버 여행사의 입지는 다른 인터넷 서비스업체보다 유리하다. 서비스가 바로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저렴한 가격과 예약의 편리함 등 기존 오프라인 여행사보다 경쟁우위에 있는 것도 사이버 여행사의 앞날에 밝은 빛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사이버 여행사가 우후죽순으로 탄생하는가 하면 각양각색의 서비스를 제공, 네티즌 유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티즌이라면 인터넷을 통한 여행의 즐거움도 느껴봄직 하다. 사이버 여행사는 원스톱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월드와이드웹(www)에는 여행정보 검색부터 항공권 구입, 호텔과 렌터카 예약, 필요하다면 여행가방까지 살 수 있는 온라인여행사가 성업중이다.

먼저 세계적 사이버 여행사로는 ‘트래블로시티’(www.travelocity.com)가 있다. 이 회사는 야후의 계열사로 값싼 티켓, 다양한 고객 서비스, 풍부한 여행정보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최고의 사이버 여행사로 손꼽힌다.

손님이 출발지와 목적지, 원하는 도착 시간을 입력하면 여행 에이전트가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준다. 3만4,000개 호텔체인의 요금을 비교해 주고 또 각 도시의 지도는 물론 날씨, 환율, 동영상 정보도 제공한다. 여행에 필요한 물건은 온라인 샵에 준비되어 있다.

‘익스피디어’(www.expedia.com)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열사로서 쉽고 재미있게 여행계획을 짤 수 있는 사이트로 인기가 높다. 특히 ‘비디오 투어’가 눈길을 끄는 볼거리. 가고 싶은 도시를 선택하면 그 도시의 관광명소를 화면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베니스를 클릭하면 곤돌라를 타고 가면서 베니스의 수로를 한바퀴 도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비디오가 360도로 돌아간다. 다양한 옵션도 익스피디어의 특징. ‘요금감시 시스템’(Fare Watcher System)을 신청하고 서울에서 뉴욕까지로 여행구간을 정해놓으면 비행기 티켓의 가격이 바뀔 때마다 E메일로 결과를 알려준다.

‘프리뷰 트래블’(www.previewtravel.com)은 인터넷 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가 34개 주요 온라인 여행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비스 순위평가에서 최우수 업체로 선정된 곳. 전자상거래 컨설팅회사인 고메즈 어드바이저(Gomez Advisor)도 최근 이 사이트를 우수업체로 평가했다.

네티즌 인지도에서는 트래블로시티나 익스피디어에 약간 밀리지만 서비스 품질은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3w투어’(www.3wtour.co.kr)가 ‘이보다 더 쌀 수는 없다’는 슬로건으로 최저요금 보상제를 실시, 국내 최대의 사이버 여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관광전문 벤처캐피털 1호로 선정, 5억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한화 국토개발의 ‘투어몰’(www.tourmall.co.kr)은 래프팅, 수상스키, 번지점프, 서바이벌 게임 등 테마여행과 주말을 이용한 문화답사기행 등 이색코너로 신세대 네티즌을 단골로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 전문업체 골드뱅크의 자회사인 ‘골드투어’(www.goldtour.co.kr)도 모회사의 회원 35만명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전문 여행사인 ‘웹투어’(www.webtour.co.kr)는 유럽 700개 호텔 체인 미노텔(minotel)의 한국총판 대리점으로 유럽관광에 강점을 갖고 있다.

여권, 비자, 에티켓 등의 상세한 여행정보와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상품으로는 신혼여행, 배낭여행, 테마여행, 해외전시회 참가 등이 있다.

이밖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세운 인터넷 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www.tourxpress.com)는 항공권에서 호텔, 렌터카로 영업범위를 확대하는가 하면 인터넷 예약시스템 ‘해모수 시스템’을 개발해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 여행상품을 지역별로 모아놓은 여행사이트 ‘여행사랑’(www.ilovetour.co.kr), 여행상품과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시티넷투어’(www.citynettour.com) 등이 사이버 여행사로 맹활약중이다.

이경우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입력시간 2000/05/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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