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구입하면 끝가지 책임집니다"

“단순히 자동차만 팔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소비자가 한번 구입한 자동차를 폐차할 때까지 관리나 정비, 운행점검, 보험, 자동차 레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서비스를 선진국의 원스톱(one-stop)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종합서비스 체인인 AAA를 벤치마킹해 자동차 관리 문제를 깨끗이 해결하려는 최상기 카맨탓컴 사장. 첫 눈에도 영락없는 엔지니어 사장이지만 그의 경영철학은 의외로 수준이 높다.

“중고차 거래의 경우 소비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파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되죠. 차를 팔고, 간단한 소모품을 교체하고, 고장을 수리하는 일련의 과정이 따로 떨어져 있는게 아니라 연속선상에 있어야 고객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한마디로 원스톱인데 ‘기업의 상호 부등식 원칙'을 잊어버리면 불가능하죠.”

기업의 상호 부등식 원칙이란 고객이 스스로 지불한 비용보다 효과가 커야만 거래를 계속하고, 기업은 생존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카맨닷컴이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도입한 전략은 전문평가사 제도와 정보의 정확성, 철저한 사후보장 등이다.

전국의 유명 정비업소에서 10여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카맨닷컴의 평가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 매물이 나오더라도 신속하게 나가 분석한 뒤 인터넷상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후보장을 위해서는 전국의 1만개 정비업소를 묶은 인터넷 자동차 병원, ‘카맨삽’ 체인을 구성, 서비스한다. 이 모든 것이 인터넷 상으로 이뤄진다. 카맨닷컴이 네티즌 선정(한국능률협회 주관) 자동차 정보분야 최고의 사이트로 뽑힌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가 자동차 분야에 뛰어든 것은 지금부터 10년전인 1990년. 자동차와 사람을 주제로 한 공동체를 구현한다는 게 목표였다. 사업전략은 철저하게 오프라인에서 시장을 굳힌 뒤 온라인을 통해 시너지를 노리는 방법.

“중고차 거래는 오프라인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온라인에서 아무리 좋은 정보를 제공해도 좋은 매물이나 정비업소 등이 받쳐주지 못하면 안되죠. 우리가 카맨샵 제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최사장은 현재 구축중인 카맨삽 체인이 완료되면 인터넷 자동차 방송국을 개국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레저활동을 보장하는 카맨파크도 준비중이다. 앞으로도 자동차 이외에 분야에는 절대로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최사장. 그는 또 현장으로 가야한다며 일어섰다.

최상기 카맨닷컴 사장

입력시간 2000/06/1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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