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세상] 데이트 정보 사이트

입추가 지났다. 아직 날씨는 무덥지만 귀뚜라미 소리는 벌써 가을밤을 재촉하고 있다. 가을이 다가오면 가장 바빠지는 주위 사람은 역시 ‘나홀로 족’들이다. 곳곳에서 청첩장이 날라오고 깨맛이라는 신혼의 자랑을 늘어놓을 때면 싱글로 남아 있는 청춘남녀의 속은 당연히 끓게 마련이다.

그러나 더이상 속 끓이지 말자. 인터넷을 통해 연인을 구하고 좋은 데이트 장소까지 알선받아 결혼으로 골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애인 없는 사람, 초보 연인, 오래된 연인, 기혼자 등 모두에게 활력소와 기회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데이트 전문 포털사이트다. 이들 사이트는 요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파가 드물고 한적하며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려는 연인들로 방문자가 더욱 붐비고 있다. 데이트 노하우도 함께 엿볼 수 있고, 계층별로 적합한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

엠파스(www.empas.com)로 유명한 지식발전소가 운영중인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co.kr)는 데이트 코스 제공 전문사이트다. 시티스케이프는 카페, 음식점, 술집, 서울 근교, 전국 정보, 문화, 공연, 놀이, 데이트 등 카테고리별로 데이트 코스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발굴 데이트 코스’ 코너는 운영진이 직접 서울과 근교를 다니며 새로운 데이트 코스를 발굴해 그때그때 정보를 올린다. “마땅한 데이트 장소가 없다고”고 투덜거리는 연인에게는 안성맞춤 서비스. 연인이 있어도 데이트가 없으면 자연히 멀어지게 된다. 수시로 인터넷을 검색해 지루하지 않은 사랑을 나누다면 인터넷이 또하나의 인연이 될 수 있다.

바인커뮤니케이션의 ‘데이트넷’(www.datenet.co.kr)도 데이트 포털사이트로 미팅주선, 데이트 다이어리, 데이트코스, 데이트 채팅, 쪽지, 연애 심리상담, 노하우 등 데이트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서비스한다.

이중 데이트넷이 가장 자랑하는 서비스는 단연 ‘데이트 다이어리’. 데이트 다이어리는 일기장 표지부터 속지까지 직접 선택해 자신만의 일기장을 간직할 수 있는 사이버 일기다. 이외에 네티즌이 찍은 비디오를 웹상에서 보여주는 셀프캠코너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사이트는 사랑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상담코너가 마련돼 있어 말 못하는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선배 경험자의 조언은 사랑고민 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학 재학생이 운영하는 ‘좋은연인들’(http://goodlover.co.kr)은 젊은 연인에게 적합한 사이트다. 혼전순결, 연애심리, 사랑고백, 데이트 전략 등에 대한 젊은 대학생의 순수한 의견을 엿볼 수 있다. 좋아하는 이상형을 인터넷을 통해 선택할 수도 있다.

‘우리는 실속파’ 코너는 가장 싼 데이트 코스, 무료정보 등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이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여행정보의 경우에도 버스나 기차 여행에 대한 정보가 주를 이룬다. 또 여타 사이트보다 문화, 공연에 대한 정보가 많은 것이 큰 특징. 이곳에는 영화, 연극, 콘서트 등의 정보가 가득하다.

데이트 여행 정보만을 서비스하는 ‘노트래블’(www.notravel.co.kr)은 성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 회사 동호회의 야유회나 MT, 신혼여행, 해외여행, 테마여행 등의 정보와 패키지 여행상품을 엿볼 수 있다.

퇴근 후 ‘꺼리’를 찾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주선하기도 하며,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한국 연인의 데이트 여행을 영어로 소개하는 이색코너도 있다. 외국인에게 한국인이 즐기는 여행문화와 이 여행문화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맞춤여행 상품도 제공한다.

올여름 연인만의 단아한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코스, 교통편, 먹거리, 상대방의 심리 등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이트 포털사이트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낙엽 떨어지는 쓸쓸한 가을을 사랑으로 덮고 싶다면 먼저 클릭부터 해보자. 연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나만의 데이트 전략이 인터넷 속에는 넘쳐나고 있다.

이경우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입력시간 2000/08/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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