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과의 인연은 그가 NC 소프트라는 회사를 차리고 유명해지기 훨씬 전인, 현대전자에 근무하고 있을 때였다.

지금으로부터 6년전 어느날 사석에서 '김택진입니다'라고 인사르 건네던 그의 첫 인상은 커다랗고 맑은 눈과 짙은 눈썹으로 보아 분명 명석하고 꿈 많은 소년 같지만 범상치 않은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는 느낌이었다.

아니다 다를까. 얼마 후 김사장은 자신을 따르는 동료 후배들과 창업을 햇고 3년만에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냈다. 게임이라는 이전에는 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최근 외국에서도 리니지 게임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뉴스보도를 들었을 때 나는 선배이면서 또한 같은 기업을 하는 동료의 입장에서 정말 뿌듯했다.

그러나, 진짜 김사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기업가적인 면모도 면모이지만 항상 책을 지니고 다니며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는 그의 성실함이다.

젊은 계층에게 호소하는 게임이란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는데 그는 변화를 성실함으로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다. 또 그에게는 모든 사람에게 겸손한 애정을 보여주는 소년다움이 남아 있다.

후배지만 때로는 섬뜩할 정도로 끊임없이 꿈을 일구어내는 그의 빛나는 야망도 그를 좋아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와 친분을 나누어 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쉽게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나는 이런 그가 결국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새로운 전형을 일구어 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오래도록 그의 성실함과 소년다움을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나눔 기술 대표이사 장영승

입력시간 2000/08/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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