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신드롬] "한국사람들 비싼것만 좋아해요"

■ 인터뷰- 부르노 부르니 루치아노 지오바디

"한국 사람들은 비싼 옷을 너무 좋아해요. 자기에게 어울리지도 않는데 고급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사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 3년째 생활하면서 지난해 KBS 프로그램 '한국이 보인다'를 비롯해 SBS 드라마 '당신은 누구시길래'등에 출연, 인기 연예인이 된 이탈리아인 부르노(28). 그는 한국인 친구도 많고 이곳생활에도 이미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한국의 명품 선호현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인들도 명품을 좋아하긴 해요. 돈 있는 사람들은 명품ㅇ르 선호하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디자인에 더 비중을 둬요. 유명 브랜드라도 디자인이 맘에 안들면 안사는 거지요. 한국에는 무조건 명품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부르노는 한국 여성들의 패션 감각이 뛰어나 보기는 좋지만 너무 과시욕에 치우친 듯한 옷차림은 눈에 거슬린다고 지적했다.

"남을 의식해 명품을 찾아요. 구찌, 아르마니, 베르사체 정도는 입어야 대접을 받느다고 느끼나봐요."

부르노는 동대문 시장을 자주 찾는다. 값이 싸면서도 명품에 비해 디자인이나 품질이 크게 뒤지지 않는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2000/09/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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