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인터넷에도 올림픽 열풍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성화에 불이 붙었다. 사상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은 무수한 세계 신기록 갱신을 기대하는 올림픽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통일기를 단 남북한 공동 입장이라는 가슴 벅찬 일도 있어 시드니 올림픽은 이래저래 한민족에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스포츠에는 응원이 따라야 제맛이다. 직장인들은 회사일로 TV시청이 힘든만큼 매 경기 환희의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인터넷을 이용해보자. 올림픽 개막과 관련해 인터넷에도 열풍이 불고 있다.

무선통신사업자는 물론 인터넷 방송·포털·PC통신·스포츠 전문 채널 등이 잇따라 올림픽 전문 코너를 개설하고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시드니에 직접 리포터를 파견하고 실시간으로 현지의 소식을 전하는 등 심도있는 콘텐츠 제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올림픽은 이벤트를 통한 마케팅 경쟁과 함께 동영상 메일과 디지털 포토 전송 등 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기술 서비스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엔탑’을 통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기간동안 경기관련 뉴스와 속보, 생중계, 경기일정 등 올림픽 전반에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n.TOP시드니 올림픽 서비스’를 시작했다.

9월15일 개회식부터 10월 1일 폐회식까지 17일 동안 한시적으로 ‘n.TOP시드니 올림픽 서비스’를 운영, 한국팀 전경기에 대한 실시간 속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www.n016.co.kr)도 하이텔과 공동으로 자사 퍼스넷을 이용해 14일부터 1일까지 한시적으로 국가메달 순위, 한국팀 메달현황 및 순위, 경기관련 속보를 제공한다.

LG텔레콤(www.lg019.co.kr)도 야후와 공동으로 시드니 올림픽 게임기간동안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올림픽 경기속보를 서비스한다. LG텔레콤은 또 ‘올림픽특집’이라는 별도의 무선인터넷 메뉴를 마련했다.

포털사이트인 MSN은 올림픽 채널(www.msn.co.kr/olympics.asp)을 개설, 네티즌에게 생생한 시드니 올림픽 감동을 전한다. 올림픽 채널은 상세한 경기 일정, 경기장 정보와 참가국 소개, 경기 결과와 개최지인 시드니에 관한 정보 등 올림픽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심마니(www.simmani.com)는 ‘시드니 올림픽 2000’ 특별 코너를 개설하고 일반 네티즌 가운데 선발된 심마니 리포터를 통해 주요 올림픽 경기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띠앙도 ‘웰컴 시드니 2000 스포츠 이벤트’ 코너(http://sydney.netian.com)를 통해 대표 선수단 격려 메시지 보내기, 시드니 스포츠 뉴스, 스포츠 포커스, 호주 여행정보 등을 서비스한다.

PC통신업체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넷츠고(www.netsgo.com)는 넷츠고 스포츠 존(go sports)에서 시드니 올림픽 코너를 마련하고 회원 중 6명을 선발해 시드니 현지에 파견해 올림픽 속보, 경기 기록, 종목 선수 프로필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천리안(www.chollian.net)도 ‘가자 시드니’(go Sydney) 코너를 개설하고 다음달 1일까지 올림픽 관련 각종 정보 제공 및 이벤트를 갖는다. 또 천리안 전용선회원에게만 제공하던 ‘해외로밍 서비스’를 일반 회원까지 확대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천리안 이용자는 시드니에서도 천리안 아이디로 접속해 천리안· 이메일·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채널아이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기념 퀴즈’(http://sports.channeli.net/smoney) 이벤트를 갖는다. 9월 25일까지 계속될 이번 행사에는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당첨자에게 14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등 인터넷 사이트를 잘만 접하면 경기도 보고 횡재(?)도 하는 일석이조의 행운이 따를 수도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인터넷방송은 시드니 올림픽 코너를 개설하고 실시간으로 올림픽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특히 오프라인 미디어의 전문기자들이 전하는 상세한 정보를 동영상과 함께 접할 수 있어 보다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관전할 수 있다.



이경우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입력시간 2000/09/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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