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트라넷의 선두주자 버추얼텍

무선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국내기업이 인트라넷 솔루션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버추얼텍이 그 회사로, 무선 인트라넷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시장점유율이 높은 무선 프로토콜인 WAP을 개발한 Phone.com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4년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주)버추얼텍아이오시스템으로 출범한 버추얼텍은 현재 자본금 60억원, 연간 매출액 32억원(2000년 상반기)의 중소기업이 되었다.

초기 초고속응용기술개발에서 출발한 버추얼텍의 주요 사업부문은 인터넷 어플리케이션 부문(인트라넷 그룹웨어, 무선인트라넷 그룹웨어, 웹메일 솔루션, 화상회의 시스템 등)과 인터넷 구축 및 시스템 통합(SI), 인터넷서비스(ASP) 등으로 발전되었다.

현재 매출측면에서는 SI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지만, 부가가치 측면에서 본다면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이 더욱 중요한 위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추얼텍은 국내 인트라넷의 선도기업인 핸디소프트와는 다른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핸디소프트가 고가의 제품으로 대기업 시장을 공략했다면 버추얼텍은 중저가 제품으로 중견기업을 공략하여 성공하였다.

하지만 매출 규모만을 본다면 핸디8?소프트에 비해 버추얼텍은 아직 '아기 사자'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추얼텍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핸디소프트에 비해 발빠르게 신 사업 분야를 개척하여 성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무선 인트라넷 개발 및 제휴선 확보가 대표적인 예이고, 세계적인 리눅스 배포기업 레드햇과 제휴를 통한 조이데스크 탑재는 또 다른 예이다.

현재로서 버추얼텍은 상당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에 신경을 써야 할 때로 보인다. 특히 국내 벤처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 신중한 사업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계평 ECUNION 리서치 팀장

입력시간 2000/10/0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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