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 모듈기판 시장의 선도기업을 추구하는 심텍

올 초 반도체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이 예견되었다. 인터넷의 열풍으로 PC시장이 지속적 성장세를 보였고, 인터넷의 지속적 성장세와 이를 위한 인프라로서 통신시장의 성장 등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반도체용 모듈기판(PCB)을 생산하는 기업에게는 이러한 시장상황은 반갑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텔이 두 번에 걸친 실수를 저지르면서 PC시장에 여파가 미치고, 반도체시장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반도체용 모듈기판을 생산하는 심텍 은 1987년 설립되어 작년 말에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자본금 136억원, 종업원 750명(8월 기준)의 중견기업으로, 주식의 시장가치는 총 1,096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해 649억원의 매출을 이루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3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심텍의 주가는 급전직하하여 4,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텍은 현재 세계적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어느 정도 성장을 예약한 상태라 할 수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램버스 DRAM 특허를 가진 램버스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적인 5대 반도체 업체의 제품인증을 얻어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MCM과 CSP를 생산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최대의 PCB 전문업체인 일본의 CMK와 제휴하여 통신용 PCB 시장에도 진출하였다.

현재까지의 추세대로라면 심텍은 당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 예상되지만, 현재 간간이 나오는 반도체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반도체가격의 하락이 시장을 침체로 이끈다면 어려운 상황이 되겠지만,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계평 ECUNION 리서치팀장

입력시간 2000/10/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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