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의 모든 것을 추구하는 텔슨전자

호출기에서 시작하여 무선전화기로, 이제는 무선정보단말기로 무선통신은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텔슨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거듭하는 중이다. 현재 주력제품은 무선전화기이며, 부분적으로 PDA도 생산하고 있다.

1992년 설립된 텔슨전자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호출기를 생산하던 업체이다. 1997년 PCS의 등장으로 무선통신의 주역이 무선전화기로 이동됨에 따라 발빠르게 주요 제품을 휴대폰 등 무선전화기로 변경하였다.

그리고 최근 무선정보통신의 발달로 이동식 정보기기로 각광을 받고 있는 PDA도 생산하고 있다.

텔슨전자에는 6월말 현재 약 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130억원으로 벤처기업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미 상당히 성장한 중견기업이다. 올 상반기에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였으며 영업이익은 98억원 수준.

텔슨전자의 주가는 현재 5,900원대로 지난 연말 한때 3만원에 육박하던 때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평가는 올 상반기부터 단말기에 대한 통신회사들의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위축되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무선단말기 부문에서는 보조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올 상반기 때까지와 같은 단말기시장의 성장은 더 이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수출시장의 확보가 시급하다.

최근까지 모토롤라의 국내 생산기지 역할을 하다가 결별하고 스웨덴의 노키아와 업무제휴를 맺은 점은 수출의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단말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칩과 배터리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않고는 단순한 조립업체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텔슨전자가 단말기 시장의 진정한 강자가 되려면 이러한 원천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계평 ECUNION 리서치팀장

입력시간 2000/11/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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