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정이 넘치는 사나이"

텔슨전자 김동연 사장과는 인생의 가장 황금기인 스무살에 벗이 되어 어느덧 23이란 세월을 지내왔다. 지금도 가장 가까이에서 우정을 주고 받는 사이라 친구라기 보다는 가까운 형제같은 느낌을 갖는다.

김사장은 언뜻 보기에는 무척 강하고 날카로워 보이지만, 그 중심에 있는 인간적인 면에서 서구적인 인상과는 달리 `가장 한국적인 정'이 넘치

는 사나이다.

가장 한국적인 정이란 말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지만 한마디로 표현하면 '윗사람에겐 아주 공경하고 동료나 아래 사람에겐 무척 따뜻하다' 뜻이다. 김사장은 바로 태생적으로 그런 사람이다.

김사장은 또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가는 벤처인으로서 디지털 시대를 끌고 가야 할 젊은이들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뜨거운 가슴을 지닌 소유자다.

그러나 그에게도 조금이나마 경계를 해야 할 부분이 있다. 모든 사람을 다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기다 보니 간혹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약한 면을 간혹 보이곤 한다.

이 때문에 가끔 소주잔을 기울일 때 언쟁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 그가 하는 말은 바로 김사장의 진면목을 여준다. “이 순간 너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이며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고.

또 “가장 소중한 사람은 이 순간에 같이 소주를 마시는 사람이고 또한 가장 중요한 일은 소주를 마시는 일 그 자체”라고. 그가 현재에 얼마나 충실하고, 중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말이다.

/ 한국 프라텍 홍택선 사장

입력시간 2000/11/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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