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돋보기] 신, 인간 그리고 과학 등

■ 신, 인간 그리고 과학

물리학 생물학 신학 철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모여 우주와 생명의 기원, 인간의 정신과 의식, 신의 존재 등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옮긴 대화록.

한스 페터 뒤르 외 공저, 여상훈 옮김, 시유시, 1만2,000원.

■ 전환의 시대 대학은 무엇인가

한국과 아시아 유럽의 역사를 더듬어 전환기의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학의 역할과 위상을 분석하고 있다. 학문적 관점에서 세계의 대학을 다룬 국내 첫 저술서. 대학사연구회 지음, 1만,8000원.

■ 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

서로 다른 해석 때문에 국내 역사학계 내부에서도 논란을 빚고 있는 화랑세기를 분석한 책. 근친혼, 처첩 관계, 통정, 사통 등 당시 남녀관계와 왕위계승, 화랑도 활동 등을 소개한다. 이종욱 지음, 김영사 펴냄, 1만5,900원.

■ 꿈의 도시, 구리찌바

재미와 장난이 만든 생태도시인 브라질 도시 꾸리찌바를 소개한 책. 철저한 계획과 독창적 설계, 그리고 시민을 존경하는 정책 의도로 꾸며진 도시를 해부한다. 박용남 지음, 이후 펴냄, 1만원.

■ 원자폭탄 보다 더한 금융폭격

국제 금융세력에 유린 당한 한국 경제에 대한 분석. 한국 경제가 국제 금융세력으로부터 어떻게 '강간'당했는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조영환 지음, 답게 펴냄, 9,500원.

■ 보보스(BOBOS in Paradise)

산업화ㆍ정보화 시대의 신흥 지배 엘리트 그룹을 분석, 소개한 책. 저자는 21세기를 이끌 뉴엘리트 그룹은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특성을 한데 섞은 보보스(Bobos)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산업 자본주의 시대의 부르주아적 야망과 성공에 대한 집착, 여기에 보헤미안의 반항과 자율, 창조성을 동시에 지난 보보스는 정보화 시대의 엘리트 그룹이 될 것이라도 단정한다.

그들은 돈을 중시하던 기존 엘리트 그룹과 달리 환경, 건강, 평등, 창조 등의 덕목에 우선한다. 저자는 보보스들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미국은 또 한번 황금시대로 갈 것이라고 역설한다.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형선호 옮김, 동방미디어, 9,000원.

■ 원칙 중심의 리더십

리더십 부재에 흔들리는 사회와 기업 리더에게 옳바른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존경받는 내면의 힘과 진정한 리더십은 보편적인 원칙에 있다고 강조한다. 단기 처세나 임시 처방, 변칙 등의 원칙을 벗어난 지도력은 혼돈과 지도력 상실을 초래할 뿐이라고 역설한다.

원칙 중심의 삶이야 말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삶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히틀러가 원칙주의가가 아닌 가치 중심의 인물이어서 인류에게 엄청난 희생을 던져주었다고 말한다. 리더십의 위기에 있는 우리 지도자들이 한번쯤 탐독해볼만 하다. 스티븐 코비 지음, 김경섭ㆍ박창규 옮김, 김영사 펴냄, 1만2,900원.

■ 나도 세상에 태어난 값을 하고 싶다

전업주부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된 한 여성의 정체성 찾기 고백서. 대기업 사원, 모 방송국 아나운서를 거쳐 한 남자의 아내로 살다가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게 된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한낱 주부였던 자신이 그 어렵다는 의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과정, 그리고 목표성취를 통해 얻은 희열과 만족을 털어놓는다. 이 땅에서 여성으로 태어난 죄아닌 죄 때문에 겪어야 했던 좌절,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주체는 바로 자신 밖에 없다는 결론도 도출한다.

현재의 자기 현실에 주저앉아 자포자기한 여성들에게 권할 만하다. 고명인 지음, 명진출판 펴냄, 8,500원.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1/09 21:42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