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설날 선물

이번 설날 선물은 무엇으로 할까. 명절을 앞두고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고민이다. 가까운 친인척과 평소 고마웠던 분들께 작은 정성을 전하고 싶지만 선뜻 떠오르는 선물이 없다. 백화점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선물세트는 식상하다.

정형화한 백화점 상품권 역시 너무 건조하다. 그렇다고 현찰을 선물할 수는 없는 일.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선물은 선물이라 치고 또 세뱃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액수도 액수려니와 현금을 주고받는 것에 익숙치 않은 사람도 많다.

그나마 도서상품권과 문화상품권이 있어 대신하는 경우가 있지만 품목이 한정적이다. 주는 사람의 정성은 고맙지만 받는 사람의 효용성도 따져볼 일이다. 분주한 명절을 앞두고 챙겨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명절 선물과 세뱃돈에 고민중이라면 설날에는 특색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인터넷에 다양한 상품권이 즐비하다. 가격 또한 다양해 세뱃돈을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오프라인 상품권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온라인 전문 상품권만을 판매하는 곳도 있어 네티즌에 더없는 선물이 될 수 있다. 교육ㆍ게임ㆍ도서상품권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 각종 인터넷 상품권을 전문으로 발급, 판매해주는 사이트도 등장해 편의를 더해주고 있다.

인터넷 상품권 발행업체 아이티켓(www.iticket.co.kr)은 뱀띠해를 맞아 뱀이 그려진 새해맞이 맞춤형 상품권을 판매한다. 맞춤형 상품권은 이달 한달간 100장 한정으로 판매된다. 이 상품권은 아이티켓 사이트에서 직접 제작ㆍ주문해 입금하면 3∼4일 이후 받을 수 있다. 액면가는 1만-7만원 사이에 만원 단위로 주문이 가능하다.

상품권을 선물받은 사람은 난타 공연이나 정동진 여행, 스키 캠프 등의 레저ㆍ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고, 동대문시장의 패션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NS21 사이트에서 패션상품을 살 수 있다. 아이티켓은 또 선물하는 사람이 디자인과 발행장수, 이용매장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개인발매 상품권도 발행한다.

개인발매 상품권은 전면에 주고받는 사람의 이름, 자신의 사진이나 그림, 메시지 등을 자유롭게 실을 수 있으며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만원까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고 발행 수에 제한이 없다.

온라인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이코인(www.ecoin.co.kr)은 온라인게임 전용 상품권을 판매한다.

상품권으로 이용가능한 온라인게임은 천년, 드래곤라자,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마제스티, 다크세이버, 레드문, 삼국지, 넷바둑 등 20여개. 게임을 좋아하는 조카가 있을 경우 온라인게임 전용 상품권을 세뱃돈으로 주면 인기 캡이 될 수 있다.

게임보다 공부에 관련된 선물을 주고 싶다면 인터넷 교육상품권을 선물해보자.

에듀토피아(www.edutopia.com)는 온라인교육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1만원, 2만원, 5만원권 인터넷 교육상품권을 판매한다. 주로 고등학생용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더없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에듀토피아는 상품권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입특강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 상품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 교육사이트 에듀리치( www.edurich.co.kr)도 에듀리치 교육상품권을 출시하고 제휴를 맺은 16개 인터넷교육업체의 컨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상품권 전문업체인 해피머니(www.happymoney.co.kr)는 쇼핑몰ㆍ서점ㆍ연극ㆍ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인터넷 문화상품권 해피머니를 판매하고 있다.

공중전화카드 크기의 해피머니는 일반 상품권과는 달리 전화선과 컴퓨터가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방법은 가맹점인 각종 쇼핑몰ㆍ영화관ㆍ서점ㆍ공연장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비스나 물품을 구매한 후 결제수단으로 해피머니를 클릭하면 된다.

해피머니는 전국 금융기관 1,000여 곳, 편의점 800여곳에서 판매하며 홈페이를 통한 온라인 구입도 가능하다. 1만원권 소액 상품권과 가격제한 없는 자유권 2종이 발매된다.

쇼핑몰의 경우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바이엔조이(www.buynjoy.com)가 인터넷 상품권을 내놓은데 이어 인터파크, 한솔CSN 등도 상품권 전문업체인 해피머니와 제휴해 인터넷 상품권을 발급, 판매하고 있다.

이경우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입력시간 2001/01/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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