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련 제품이 홈쇼핑 효자상품

TV 홈쇼핑업계의 최고 효자상품은 단연 건강옥돌매트다. 옥돌매트는 LG홈쇼핑에서 2000년 최대 히트상품이었고, CJ39쇼핑에서도 베스트 셀러 다섯손가락안에 들었다. LG가 지난 한해 판 옥돌매트는 무려 6만개. 돈으로 따지면 175억원에 이른다.

옥돌매트와 같은 건강 관련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1997년 IMF 직후 '건강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주부들 사이에 팽배해졌기 때문. LG쇼핑에서는 베스트 10걸중에서 건강 관련 제품이 3개를 차지했다.

아이리스 자화연수기(4위)는 가정용 수도물을 연수로 만들어주는 장치로 피부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60억원의 높은 매출을 올렸다. 명세당 사슴녹용골드(9위)도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주문이 이어졌다.

39쇼핑에서는 오스카 만능녹즙기(1위), 파워도깨비 방망이(4위), 옥돌매트(5위) 등 '건강지킴이' 상품이 순위에 들었다.

99년 최대 히트작이었던 김치냉장고 딤채는 2위(39쇼핑)와 5위(LG쇼핑)로 건재를 과시했고, 컴퓨터 수요도 꾸준하다.

TV홈쇼핑에서 프라임 타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혼자 남은 가정주부들이 TV앞에 앉아 이ㆍ미용, 의류, 식품, 가정용품을 주로 구매하는 시간대다. LG쇼핑에서 히트상품 2위에 오른 '바비리스 스팀스타일링기'가 대표적으로 오전시간대에 많이 팔리는 상품이다.

외출을 준비하다 드라이기와 스팀세팅기의 장점을 살린 이 제품의 성능에 끌려 주문하게 된다는 게 관련업체의 설명이다.

그러나 고가의 가구와 가전제품 등은 남편의 퇴근이후 시간대인 밤10시 이후 주문이 많이 들어오며,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헬스기구, 컴퓨터 등이 잘 팔린다.

또 계절이 바뀌면 침구류가, 요즘과 같은 졸업 입학시즌에는 컴퓨터가, 설날과 같은 명절을 앞두면 선물세트 외에 캠코더와 같은 추억살리기 제품이 잘 나간다고 한다.

LG쇼핑이든, 39쇼핑이든 히트작이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대박을 터뜨린 딤채는 LG쇼핑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직원의 어머니가 '딤채계'를 조직했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으며, 자화연수기는 체험마케팅으로 성공한 케이스. 또 옥돌매트는 황토매트의 대타로 개발,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다.

입력시간 2001/02/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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