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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 재래시장닷컴

[인터넷 세상] 재래시장닷컴

지게꾼의 바쁜 발걸음. 짐차가 지나가고 시장 상인의 흥정이 쉴새없이 이어지는 곳. 어묵이며 떡볶이, 순대 등 각가지 음식냄새가 골목을 감싸고 점심때가 되면 밥집 아줌마의 종종걸음이 유난히 정겨운 곳. 바로 재래시장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유년의 기억 중에 어머니 손을 잡고 누볐던 시장은 잊혀지지 않는다.

시장은 언제나 풋풋한 인간미와 넉넉함을 준다.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구조가 다변화하면서 재래시장의 재미(?)도 반감되는 듯하다.무엇보다 '싸다'는 장점이 희석되고 있다.

재래시장을 찾는 것이 마치 명소를 찾아 관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재래시장의 대명사인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도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새로운 고객을 찾아 변하고 있다. 포목으로 유명하던 동대문시장은 패션의 명소가 됐고 남대문시장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으로 변모했다.

그래도 옛날 재래시장의 이미지는 강건하다. 명절이면 설빔을 마련하려 발 디딜 틈이 없고 한밤중에도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 재래시장이다. 서민의 먹거리와 입을 거리를 제공하고 볼거리도 제공한다. 유통이 아무리 발전해도 수백년 역사를 이어온 재래시장의 힘은 막을 수 없다.

인터넷에도 재래시장이 등장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쇼핑DDM은 동대문시장의 도매 전문사이트(www.shoppingddm.com)를 운영한다.

이 사이트는 동대문시장의 10개 상가를 네크워크화해 입주점포의 각종 패션상품에 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소비자가 검색 및 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주문생산 솔루션을 제공, 도ㆍ소매상은 물론 일반기업, 단체의 공동구매를 돕고 덤핑 중개 시스템을 도입해 재고상품의 처리도 지원한다.

인터넷 쇼핑몰 보따리21(www.botari21.co.kr)은 국내 5대 재래시장을 한데 묶은 통합쇼핑몰. 이 쇼핑몰에는 동대문, 남대문, 평화, 이태원, 경동시장 등 이른바 5대 재래시장의 수출유망 점포 1,500여 곳의 6,000개 상품을 판매한다.

영문서비스로 수출지원도 한다. 의복, 원단, 침구, 구두, 액세서리, 잡화 등 재래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품을 취급하며 상품은 주문후 5일 이내 배달된다.

동대문시장보다 저렴한 쇼핑몰 사이트도 있다. 신세대를 겨냥한 사이버 패션 쇼핑사이트인 코디몰(www.codymall.com)은 동대문 도매상가 100여개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온라인상으로 최대 4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의류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데이콤과 제휴해 빠른 배송체계와 추적조회 시스템도 갖췄다. 쇼핑몰의 가격이 평균 20∼30% 정도 저렴한데 비해 이 사이트는 동대문 상가와 직접 연계해 40%까지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도 자회사인 인터파크패션을 통해 동대문시장의 섬유ㆍ패션 상품을 판매한다. 인터파크패션은 동대문 상권은 물론 전국의 600여개의 디자인 및 생산업체, 5,000여명의 디자이너와 8,000여개의 도매상, 10만여명의 소매상이 회원제로 참여하는 패션기획 생산시장을 인터넷상에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동대문시장에서 물량을 공급받으며 의류관련 EC를 벌이고 있는 기업은 50여개. 이중 동타닷컴(www.dongta.com)이나 신평화인터넷 쇼핑몰(www.shinpyunghwa.com)처럼 동대문시장을 거점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도 있지만 테헤란 밸리에서 인큐베이팅된 업체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동대문으로 거점을 옮기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동대문에 기반하지 않고는 사업에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 재래시장의 스타일을 100% 습득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꾸로 인터넷이 재래시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동대문(http://dongdaemun.com), 우와쇼핑(www.uwa.co.kr), 이브클럽(www.eveclub.com), FSCM(www.fscm.co.kr), 디디엠커머스(www.ddm21.com) 등이 동대문 의류패션상에 기반을 두고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를 위주로 한 사이트로 동대문시장의 실명을 빌린 동대문닷컴은 2개의 사이트가 있다. 'www.dongdaemun.com'과 'www.tongdaemun.com'. 서로의 로마자 표기법이 맞다고 주장하는 것만큼 동대문시장을 둘러싼 인터넷 쇼핑몰 경쟁이 뜨겁다.

이경우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kwlee@etnews.co.kr

입력시간 2001/02/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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