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거래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는 이네트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세간의 관심이 되면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안, 네트워크, 상거래 솔루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러한 조력자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해외의 유수기업보다도 먼저 국내시장에서 성가를 올리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다. 상거래 솔루션을 만드는 이네트가 바로 관심의 대상이 된 기업이다.

1996년 이네트 정보통신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네트의 자본금은 당시 1억원. 매출도 2,640만원에 불과했다. 1999년 말 회사명을 현재의 이네트로 바꿨는데 그후 국내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현재 이네트의 자본금은 27억 5,000만원이며, 시가총액은 1,372억원(2001년 2월8일 기준)에 달하고 있다. 지난 해 코스닥에 상장될 때 액면가 500원인 주식을 4만 3,000원에 공모하여 화제가 되었던 기업이다.

2000년 말에는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네트가 예상만큼 빠른 성장을 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80억원 수준으로, 이는 전년 대비 450% 성장한 수치다.

해외시장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진출하여 '커머스21 저팬'을 설립하고 성과를 올리는 중이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앤더슨컨설팅 일본지사와 협력하여 일본에 국산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또 중국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시장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네트는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지난 연말부터 세계적인 상거래 솔루션 기업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도전도 만만찮다. 아직은 이네트가 다소 우세하다는 판단이 들지만 상당기간동안 시장을 주도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해외기업에 이네트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인지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계평 ECUNION 리서치 팀장

입력시간 2001/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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