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族] 퀴즈족을 위한 필승전략

TV로 보기에는 쉽지만 막상 실제로 출연해보면 생각처럼 만만하지 않은 게 퀴즈 프로그램이다. 우승을 하려면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요령도 있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 물론 노력은 필수. 각 퀴즈 프로그램 담당 PD와 작가, 우승자들이 밝히는 구체적인 필승전략은 다음과 같다.

● 꾸준히 신문을 보라

출연에 임박해 하는 벼락치기 공부 만으로는 절대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이 퀴즈 프로그램 관계자의 공통된 의견. 퀴즈의 주내용인 시사상식이 광범위한데다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상식책을 외운다고 해도 놓치는 문제가 많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오는 신문을 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자세히 보면서 새로운 용어나 이슈를 그때 그때 정리해 두는 것. 마지막에는 한번 읽어보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

● 퀴즈 프로그램을 열심히 모니터 하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출연할 프로그램을 여러번 보면서 프로그램의 기본 규칙과 출제 경향, 문제 유형, 다른 출연자의 실수 사례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둔다.

출연 당일 당황해서 아는 문제를 놓치는 일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이를 근거로 출연이 임박해서는 예상 문제를 뽑아본다. 문제를 내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도 눈에 잘 들어온다.

● 평상심을 유지하라

방송국 퀴즈 프로그램은 실력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 출연자 대부분은 긴장도 하고 방송 출연 자체가 낯선 경험이기 때문에 당황하기 쉽다. 그러다 보면 평소 실력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누가 얼마나 담담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느냐가 승부의 중요한 관건이 된다.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는데도 몸이 굳어있다면 초반에 쉬운 문제를 맞추었을 때 박수를 친다든가, 파이팅 동작을 해 스스로 긴장을 푸는 것도 요령이다.

● 민첩성을 길러라

경쟁자가 있는 프로그램의 경우 남보다 먼저 대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답을 안다 싶으면 재빨리 버저를 눌러야 한다.

보기에는 쉽지만 막상 하려면 마음대로 되지 않으므로 역시 미리 연습해두면 좋다. 바가지 형태의 버저를 사용하는 '도전 퀴즈 퀸'의 일부 출연자들은 집에서 바가지를 놓고 빨리 누르는 연습을 할 정도다.

● 찬스를 적극 활용하라

대부분의 프로그램에는 전화나 ARS 혹은 보너스 등의 찬스가 있다. 상대와의 점수차나 프로그램 진행 정도 또는 문제유형에 따라 적절한 찬스를 사용하면 손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역시 평소 퀴즈 프로그램을 보면서 퀴즈 사용 시점이나 문제 유형에 맞는 찬스의 종류 등을 분석해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 찬스를 사용하지 않는 출연자의 상당수는 당황한 나머지 자신이 찬스를 썼는지 안썼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한다.

입력시간 2001/02/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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