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돋보기]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외

◐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칠레 루이스 세풀베다의 대표작. 인간에 의해 처녀성을 유린당하고 있는 아마존을 배경으로 자연을 외면하면 결국은 모두가 공멸할 수 밖에 없다는 준엄한 메시지를 던진다. 예민하고 감수성 넘치는 문체가 특징. 1998년 세계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던 화제작으로 '귀향', '감상적 킬러의 고백'이 함께 출간됐다. 정창 옮김, 열린책들 펴냄.

◐ 마왕퇴의 귀부인

진시황릉의 병마 용갱 발굴과 더불어 중국 역사상 가장 중대한 고고학 발굴의 하나로 꼽히는 마왕퇴 한나라 무덤에 관한 이야기. 2,200년전의 여성 시체가 조금도 부패하지 않고 발굴된 것에서부터 당시의 백화, 백서 등의 유물을 소개한다.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 덕에 지루한 고고학 서적과는 다른 생동감을 전해준다. 웨난 지음, 일빛 펴냄.

◐ 동행

일급 지체장애인이자 화가인 윤석인 수녀가 전해는 감동적인 이야기. 초등학교 때부터 마비가 오기 시작해 쉰 살이 넘도록 줄곧 침대 휠체어에서만 생활하면서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가 일상생활과 작품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적고 있다. 장애인 뿐아니라 정상인도 뜨거운 감동을 받을 듯. 윤석인 글ㆍ그림, 오늘의 책 펴냄.

◐ 에버랜드 서비스 리더십

고객만족 경영 5연패 달성, 명예의 전당 헌정, 세계 6대 테마파크 선정, 연입장객 900만명 돌파 등 고객만족의 모범이 되고 있는 에버랜드의 경영비결을 소개한다.

서비스업의 성패는 고객만족에 있으며, 고객만족은 바로 서비스 리더십에 있음을 역설한다. 서비스 리더십의 핵심인 서비스의 신념, 태도, 능력 등을 소개한다.

삼성에버랜드 서비스 아카데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 언론과 권력

세계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 신문사 사장 겸 주필을 10년간 역임하고 있는 와타나베 츠네오를 통해 일본 언론과 정치 권력간의 관계를 파해 친다.

우오즈미 아키라 지음, 김성기 옮김, 롱셀러 펴냄.

◐ 메타피지카 공주

따분하고 모호한 철학의 역사와 개념을 마치 플롯을 갖춘 한편의 소설이나 여행기를 읽는 것처럼 쉽게 접할 수 있게 쓰여진 철학서. 마르쿠스 티이데만 지음, 이동희 옮김, 이학사 펴냄.

◐ 독일 제3제국의 선전정책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것으로 평가되는 나치의 선전정책을 구체적이면서도 실증적으로 분석한 사회과학 서적. 데이비드 웰시 지음, 최용찬 옮김, 혜안 펴냄.

◐ 호메로스에서 돈키호테까지

핀리, 비숍, 브로노프스키 등 17세기 주요 역사가들이 당시 중요한 사건과 국면을 명쾌하고 심도있게 설명해주는 서양사 입문서. 윌리엄 L.랭어 엮음, 박상익 옮김, 푸른역사 펴냄.

◐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

한국 현대문학의 현장을 올곧게 지켜온 평론가 유종호씨가 밝히는 왜곡된 우리 문학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과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대처방안이 들어있다. 유종호 지음, 민음사 펴냄.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3/20 22:17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