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결혼풍속도] "능력있는 여성을 찾습니다"

인터뷰/ 당찬 신세대 류한우 원장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제게 맞는 반려자 유형을 찾았습니다."

서울 잠실 소재 그린 한의원의 류한우(29) 원장은 '자신만의 피앙새'를 찾는데 매우 적극적인 신세대다.

류원장은 고교시절까지만 해도 여자친구 한번 사귀어본 적이 없는 모범생이다. 한의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그리고 약국을 경영해 어머니가 모두 완고한 편이어서 류 원장은 학창시절 눈 돌릴 여유가 없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자신의 이상형을 찾고자 마음먹은 류원장은 짬을 내 미팅과 헌팅을 하며 이성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

"세련되고 당차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여성을 원합니다. 다소 성격이 모질어도 괜찮습니다. 도도할 정도로 자기 자신에게 자신 있고 능력있는 여성을 평생의 반려자로 삼고 싶습니다."

지난해부터 결혼정보회사에도 가입한 류 원장은 "부모님은 유교적 성향이 강해 아직도 성씨를 제일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제 이상형이 나타난다면 부모님과 한번쯤 싸워볼 생각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넷 등 각종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배우자를 찾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3/21 19:49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