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벤처캐피탈] 한국 벤처캐피털 4강의 현주소


KTB네트워크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2000년 회사 영업수익 4,967억원, 당기순이익 1,509억원을 올린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

지난해 전체 투자규모가 5,000억원에 달했고 전체사업 중 벤처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5% 정도 된다. 나머지는 구조조정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투자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인원을 250명까지 증원하고 IMF 이후 영업활동을 중단했던 각 지점들을 다시 오픈하는 등 공격적 영업활동을 전개했다.

해외에선 쏘너스, 센틸리엄 등 4개 업체를 나스닥에 등록시키는 등 지금까지 총 13개 업체의 나스닥 등록과 6건의 M&A를 성사시킨 바 있다. 지난해 해외 투자 부문에서 4,000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투자업체에 대한 전방위 지원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법률, 특허, 상표, 세무, 회계, 인사, 노무, 홍보, 광고, 경영컨설팅, 해외마케팅, 기업평가, 교육, 아웃소싱 등 총 14개 분야 25개 전문업체를 선정해 가치창조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작년 10월에 맺기도 했다.


한국기술투자(KTIC)

한국기술투자(대표 서갑수)는 모험성, 투자 노하우, 성장성 등에서 가장 손꼽히는 벤처캐피털. 올 1월 현재 회사 고유자산 3,252억원, 11개 벤처투자조합 1,025억원, 구조조정조합 2,080억원 등 총 운용자산 규모가 6,357억원으로 149개 창투사 중 가장 큰 자산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벤처 및 구조조정 펀드 5~6개를 추가로 결성, 총 1조원의 투자자산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733억원을 달성, 전년(435억) 대비 60% 성장률을 시현, 147개 창투사중 최고 실적을 올렸다.

한국기술투자는 1986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거래소 상장 6개사를 비롯, 코스닥 등록 34개사, 나스닥 상장 3개사 등 풍부한 상장 및 등록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 엔지니어 17명, MBA 9명을 포함, 총 33명의 투자심사역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오랜 역사 만큼이나 다양한 투자업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 투자업체는 IT, 전기전자, 기계부품, 생명공학 및 환경,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 각 산업 분야를 망라해 280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올해에만 코스닥 등록을 앞둔 회사가 34개에 이른다.


무한기술투자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어온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는 가장 액티브한 벤처캐피털 중 하나. 무한기술투자 경영권을 놓고 벌어졌던 이인규 현 대표이사 진영과 1대 주주인 웰컴기술금융과의 표 대결은 최근 주총에서 현 경영진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무한기술투자는 지난해 매출액 860억원에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3-4년전 초기 단계 기업들에 대거 투자한 것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맞아떨어지면서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린 것.

올해 900억원의 신규투자, 1,200억원의 벤처펀드 신규결성을 계획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덕벤처펀드를 시작으로 바이오/메디컬, IT, 영상, 게임, 미디어 등 테마형 펀드를 지속적으로 결성해 올 연말까지 벤처펀드 운용규모를 2,500억원 대로 늘릴 예정이다.

투자 분야별로는 정보통신 205억원, 바이오/메디컬 145억원, 구조조정 분야 170억원, e비즈니스 100억원, 컨텐츠 분야 90억원 등이다.


우리기술투자

벤처캐피털 업계의 다크호스인 우리기술투자(대표 곽성신)는 지난해 240억원의 순이익과 1인당 당기순이익 21억원을 올렸다.

현재까지 6개의 조합을 결성해 투자중이고 99년에는 정보통신전문조합(130억원), 2000년에는 생명공학전용조합(100억원)과 교원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출자하여 결성한 200억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했다.

이 중 올해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 현재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바이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 주역들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직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우며 안정된 조직체계를 갖춘 것이 이 회사의 강점.

소수정예의 투자문화를 갖춰 벤처기업 발굴 및 심사능력에서 전문성과 신속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입력시간 2001/03/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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