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광디스크시대 개막

DVD가 세상에 처음 나온 것은 1996년. '잇츠 소니(its sony)'로 유명한 일본 소니가 DVD(Digital Video Disk)를 처음으로 내놨다. 당연히 차세대기록장치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DVD는 영화를 수록한 DVD-비디오, 사진 게임 등 각종의 정보를 담는 DVD롬, 현행 CD보다 훨씬 고음질의 음악을 담고있는 DVD-오디오 등 재생만 가능한 DVD외에 한번만 기록 가능한 DVD-R, 여러 번 기록 가능한 DVD-RW(Rewritable) 및 DVD램(Random Access Memory)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이래서 요즘에는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igital Versatile Disk)'로도 불린다.


◆특징

CD와 같은 크기인 직경 12cm의 디스크지만 한면의 정보저장 용량이 4.7GB로 CD-ROM의 7배, 3.5인치 플로피디스크의 약 3,200배에 달한다. 135분짜리 영화를 자막과 더빙을 포함해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분량이다.

DVD는 내부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코팅돼 칼로 긁어내지 않는 한 수록된 데이터의 손실이 없으며, 특히 아무리 재생해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화질 평가 기준인 수평해상도도 500본으로 일반 VCR(240본)보다 훨씬 뛰어나다.

전문가들은 오디오 분야에서 CD가 음악용 테이프를 대체해 가듯 비디오 분야에서도 조만간 DVD플레이어나 DVD캠코더 등이 전면에 등장, 현재 테이프를 사용하는 VCR 등을 몰아내고 본격적인 광디스크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VD플레이어 세계 최강자는 소니로 25%정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도시바 LG전자 마쓰시타 파이오니아 등이 2위군을 지키고 있다.


◆구입시 주의할 점

하드웨어인 DVD플레이어와 소프트웨어인 DVD타이틀에는 지역코드(Region Code)라는 게 있다. 1번부터 8번까지의 코드가 있는데 각각 그 판매지역에 따른 코드가 포함되며 만약 이 하드웨어의 코드와 소프트웨어의 코드가 일치하지 않으면 재생되지 않는다.

예컨대 지역코드가 3번인 한국에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는 지역코드 3번이 포함돼 발매된다. 만약 이 하드웨어에 지역코드 1번인 미국의 DVD타이틀을 넣으면 재생되지 않는다.

이 코드를 제거하는 것을 코드프리(Code-Free)라 하는데 이 경우 지역코드 구분없이 재생이 가능하므로 해외에서 DVD플레이어나 DVD타이틀을 구입할 경우 반드시 코드프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입력시간 2001/03/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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