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항공우주군 발전계획

항공우주군은 우주영역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군을 의미한다. 종래의 하늘이나 공중의 영역을 넘어 우주공간을 정보탐지와 공격용 플랫폼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항공우주군은 따라서 인공위성을 이용한 통신ㆍ항법ㆍ정찰ㆍ감시능력 보유단계에서 우주에서의 공격ㆍ방어능력 보유단계까지 다양하다.

한국공군은 이미 1998년 8월 항공우주군을 위한 담당부서를 만들었다. 전투발전단 무기체계실 내에 우주무기 담당과를 신설한 것이 그것이다.

공군은 나아가 2010년 경 미래 우주전에 대비하고 항공우주 작전임무 수행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우주감시대대, 위성통제대대, 우주연구센터가 포함된다.

공군은 이를 통해 우주에서의 독자적 정보수집과 분석, 우주작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자 한다.

우주항공군의 세부적 역할과 시간표를 보자. 공군은 우선 위성통신과 함께 위치식별시스템(GPS)을 이용한 항법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 2010년께 위성영상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다목적 위성에 전자광학센서를 탑재해 영상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셋째, 2010년 이후 우주감시체제를 구축한다. 인공위성과 탄도미사일 등 한반도 상공의 미식별 우주물제를 감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마지막은 인공위성 통제체계 구축이다. 인공위성의 활동을 체크함으로써 위기시 위성을 통제하고 군사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서 우주전은 이미 군사상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자력 인공위성 발사는 물론, 상업용 위성 제작능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한국에서 이 같은 계획은 황당해 보일 수도 있다. 우주가 군사적으로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 접근해야 할 영역임은 분명하다. 공군은 당위와 현실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입력시간 2001/03/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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