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돋보기] 다르게 읽는 삼국지 외

◐ 다르게 읽는 삼국지 이야기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와 진수의 정사 '삼국지'를 비교ㆍ분석하고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주요 인물과 사건, 일화에 대한 고증은 물론, 그것들이 1,500여년의 기나긴 세월을 거치면서 어떻게 수용되고 변화 되었는 지를 보여준다.

딱딱한 전문서가 아니라 만담 형식을 빌려 쉽게 쓰여졌다는 점이 기존의 삼국지와 다른 점이다. 심백준 지음, 정원기 옮김, 책이있는마을 펴냄.

◐ 도올 金容沃, 요한인가 광자인가, 무당인가, 원효인가

노자와 공자 강의로 국내 동양문학계에 열풍을 일으켰던 도올 김용옥에 대한 일련의 비판과 신드롬을 종합 분석한 책. 도올 개인에 대한 비판 보다는 신화적 글쓰기, 신화 조작에 대한 토론을 통해 우리시대의 문제점과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최근 도올의 갑작스런 강의 중단 선언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박정진 지음, 불교춘추사 펴냄.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사랑하는 노부부의 단 한번뿐인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소설. 체온이 식어가는 마지막 운명의 순간까지 한 평생을 같이 했던 노부부의 평온한 죽음을 그리고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사랑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가장 아픈 부분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아내는 낭만적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뜨린 핀란드 소설의 정수다. 타우노 일리우시 지음, 박순철 옮김, 마당넓은집 펴냄.

◐ 미래의 에너지

인류가 당면하게 될 생태계의 붕괴와 에너지 대책이라는 상반된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미래 지향적이지 못한 현재의 파괴적이고 소모적인 에너지 산업, 그로 인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지적한다. 대안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이 녹색 에너지 시스템이다. 에머리 로빈스ㆍ페터 헤니케 지음, 임성진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 문학 속의 파시즘

한국 근대 문학을 파시즘이라는 인식론적 모드를 통해 들여다 보고 있다. 심미화한 순수문학도, 현실의 삶에 충실했던 참여문학도, 파시즘 욕망에 맞닿아 있다는 개성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김철ㆍ신형기 외 공저, 삼인 펴냄.

◐ 인터넷 혁명과 정보 보호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넘어가는 사이버 시대 초기 드러나는 개인 정보 보완 문제를 다루고 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해킹과 정보 보호의 문제를 시장과 산업에 연관 지어 설명한다. 강병준 지음, 삼각형프레스 펴냄.

◐ 아시아의 여명

1990년대말 경제 위기로 궁지에 몰렸던 아시아 각국에 대한 분석. 라틴 아메리카와 달리 경제적 위기에서 탈출한 아시아 국가들의 특성을 거시적인 측면에서 파헤치고 있다. 칼럼 핸더슨 지음, 정태승 옮김, FKI미디어 펴냄.

◐ 동서 도자 교류사

중국과 서남아시아 간의 도자기 교류에 관한 내용을 통해 양자간에 문화와 기술 교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설명한다. 미스기 다카도시 지음, 김인규 옮김, 눌와 펴냄.

◐ 우리 풍속화 백가지

사소하지만 우리 생활 속에 은은히 배어 있는 옛 풍속을 고유의 민화 형태로 재현한 책. 김만희 화백이 직접 발로 뛰고 조사한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암사 펴냄.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5/29 17:49


송영웅 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