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검찰 수뇌부 인기…최·신 체제 가동

최경원 법무부 장관-신승남 검찰총장의 검찰 체제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 수뇌부 인사(5월31일자)로 틀을 갖춘 최 법무-신 총장 체제의 특징은 현 정권의 확고한 'DJP 공조'에 걸맞게 호남과 충청 출신 인사의 전진배치, 나아가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를 겨냥한 확고한 친정체제 구축이다.

겉으로는 영남권 등 지역안배에도 신경을 썼지만 내용적으론 호남-충청권 중심이나 다름없다.

우선 충남 보령 출신인 김각영 서울지검장이 사실상 '검찰 2인자'자리인 대검차장에 임명돼 전남 영암 출신의 신승남 총장과 절묘한 '투톱' 라인을 형성했다.

또 검찰 내 '빅4'인 서울지검장-대검 중수부장-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 중 3자리가 호남-충청 출신으로 채워졌다.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지검장에는 김대웅(전남 나주) 대검 중수부장이, 사정수사를 진두지휘할 대검 중수부장에는 유창종(충남 논산) 대검 강력부장이,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 및 대통령 선거를 맡을 대검 공안부장에는 박종렬(광주) 법무부 보호국장이 발탁됐다.

검찰국장은 PK출신인 송광수 부산지검장이 임명됐다.

고검장으로 승진한 3명도 모두 충청과 전남 출신. 김 대검차장 외에 전남 해남 출신의 김학재 법무부 검찰국장이 법무차관으로, 광양 출신의 김승규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광주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그래서 최 법무-신 총장 체제의 목표는 자명해 보인다. 'DJP 정권'의 통치권 누수현상을 저지하는 역할이다.

이진희 주간한국부 차장

입력시간 2001/05/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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