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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증시 대세상승 분위기 여전

[경제전망대] 증시 대세상승 분위기 여전

6월로 접어들면서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생각나는 계절이 됐다.

21세기의 첫 해는 벌써 절반을 지나 반환점을 돌고 있지만 연말 경기가 회복돼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지 여부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조정국면이 이어지며 시장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으로 진행될 것 같다.

애널리스트들이 "지금은 주식을 살 때지 팔 때가 아니다"라는 낙관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6월장에 대한 전망은 '신중한 낙관론'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최근 한달 보름여 동안의 상승추세에 따른 기술적 저항감, 미국 증시의 불투명성 등이 신중한 시장접근을 주문하는 분석가들의 변이다.

물론 대세 상승론이 완전히 물 건너간 분위기는 아니다.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저변에 깔려 있어 부분적인 조정 후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은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6월 장세, 해외 변수가 최대관건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조정 분위기 속에 출발한 6월이지만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현대투신 외자유치 등 구조조정 진전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 충만해 있다.

여기에 증시에 투입될 연기금, 기업들의 여름철 투자수요 축소로 인한 자금의 증시유입 등이 이어질 경우 6월 장세가 '한 여름밤의 꿈'만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우리 증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해외 변수를 점치기 어렵다는 점이다.

5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비 제조업 전미구매자 관리지수(NAPM)가 발표된다. 이 지수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향후 미국의 경기회복을 비제조업이 선도하고 제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청신호인 만큼 미국 뿐 아니라 우리 나라 증시도 상승무드를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발표될 일본의 4월 경기선행지수 및 가계소비지출도 해외요인을 점치는 바로미터다.

증시의 숨고르기와 더불어 이번 주에는 임시국회와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구조조정 진전과 함께 금리정책 변화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아울러 민주노총의 총파업(12일)을 앞두고 있는 노사갈등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국회에서는 정부와 여야 합의로 발의된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을 비롯해 신규주택 매입시 양도소득세 감면, 부동산투자회사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 제한법과 분기별 배당제도를 담은 증권거래법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여야 대립으로 의사일정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법안이 표류돼 구조조정 등 각종 현안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대우자동차를 GM에 매각하기 위한 해외 협상도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협상 일정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채권단 대표인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홍콩으로 날아가 협상을 벌인다. 파업에 대한 우려는 외국인들의 투자의욕을 감소시키는 악재 중의 하나.

이 때문에 대한상의와 전경련 무협 기협중앙회 경총 등 경제 5단체장은 4일 긴급 회동을 갖고 노동계의 파업사태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노총이 주말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경총이 화염병 공격을 받는 등 노사문제가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경제5단체장들은 총파업을 선언한 민노총 등 노동계에 대해서는 파업자제를, 정부에게는 불법 파업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파업예정일 전에 원만한 타결이 이루어질지 노사간 갈등이 증폭돼 외국인 투자가들을 자극하게 될지는 이번 주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6일 발표되는 전경련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실업률 하락 및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인해 1월이후 상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선진국 경기둔화의 지속으로 수출체감경기는 내수체감경기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본격적인 기대를 높여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콜금리 인하여부가 논의된다. 2월 한차례 콜금리인하 이후 5%를 유지해온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도 이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 가닥 잡힐 듯

국제 반도체가격의 폭락세 지속도 국내경기회복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7~8월 개당 18달러를 웃돌던 삼성전자의 시장주력 제품 128메가 SD램의 기준, 개당 가격이 1달러대를 목전에 둘 정도로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10개월만에 '1/10토막'이 난 반도체 경기의 회복시기는 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에는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방안을 놓고 현대와 북한측이 합의를 이뤄낼 공산이 크다. 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지난 주 "사업주체간의 합의가 이뤄지면 정부는 국민의 동의를 얻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빠르면 이번 주 중 현대와 북한측이 합의사항을 발표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협상타결 발표는 현대 계열사의 주가를 상승시키는 호재일 뿐 아니라 그 동안 중단됐던 남북대화가 재개되는 신호탄으로 간주돼 시장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민 경제부차장 cmlee@hk.co.kr

입력시간 2001/06/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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