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인터넷 보모

초보 엄마와 아빠에게 아기를 키우는 것 만큼 힘든 일도 없다. 말 못하는 아기가 깨어나 울거나, 잘먹지 않을 때면 걱정 부터 앞선다. 밤 늦은 시간에 아기에게 탈이 라도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하다. 최근 이런 아이를 갖고 있는 신세대부부를 겨냥한 육아 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육아 사이트는 임신, 출산에서 아이 양육과 관련한 정보까지 성장 시기별로 정리해 놓았다.

고참 선배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게시판과 아기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도 갖췄다. 단순 육아 정보와 상담에서 벗어나 주부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회원 공동 구매, 출장 육아 상담등 다양한 전문 서비스를 통해 아이 키우기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있다.

아이를 키운 경험이 없는 초보 엄마와 아빠에게는 육아 사이트가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를 키우는 데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 육아 사이트는 '인터넷 보모'라는 애칭으로 통하고 있다.

육아와 관련한 인터넷 사이트는 30여개에 달할 정도로 성업 중이며 이용자도 꾸준하게 느는 추세다. 지난 99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제로투세븐닷컴(www.0to7.com)은 회원의 상황 변화에 따라 알맞은 콘텐츠를 자동 제공하는 일대일 맞춤 정보서비스가 장점이다.

이 사이트는 아이의 성장 단계를 나눈 후 가족 구성원에 따라 차별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예비 아기 아빠와 엄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 아기와 관련한 지혜와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별도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최근 제로투세븐닷컴은 그동안 치열한 시장 수위 다툼을 벌였던 또 다른 육아 사이트인 베베타운을 인수 합병해 콘텐츠를 크게 보강했다.

지난해 문을 연 맘114(www.mom114.com)는 임신과 출산에서 아동 발달,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화여대 아동 청소년센터와 연계한 전문가 상담, 회원간 정보 교류가 원활한 게시판, 재테크, 컴퓨터, 요리 등 부가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내용을 온라인으로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어 신참 부모에게 더 없이 유용하다.

회원제 전문사이트 노블베이비(www.noblebabyn.com)에는 쇼핑, 클리닉, 미용, 이벤트 등 종합 유아 정보가 가득하다. 주요 산부인과 사이트에 들어가면 임신 중에 받아야 할 검사들을 온라인에서 체크한 뒤 예약할 수 있으며 임신, 출산, 돌, 생일 등 행사 관련 예약서비스도 가능하다.

아이가 아플 때도 인터넷에 접속하면 멀리 돌아 갈 길도 편하고 가깝게 갈 수 있다. 유아 의료 정보 사이트를 이용해 정보를 얻을 수있으며 증세가 심할 땐 의사 상담 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병원 예약도 할 수 있다.

소아과 의사가 주주로 참여한 러브엔키드(www.lovenkid.com)는 우리동네 소아과 찾기, 전문 상담실, 야간과 주말 진료 찾기, 육아 동아리, 놀이 학습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동네 이름만 입력하면 근처 소아과 리스트를 보여주는 '우리동네 소아과 찾기'는 이 사이트만의 독특한 서비스다.

또 하정훈 소아과에서 운영하는 베이비닥터(www.babydoctor.co.kr)도 유아, 아동 질병 정보와 연령별 소아과 다니기, 예방 접종, 응급 상황 대처법 등 소아과 100% 활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와우베베(www.wowbebe.com)는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초음파 동영상 인터넷 전송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바쁜 업무로 산모와 함께 병원을 찾지 못하는 부모에게 초음파 검사를 통해 보여지는 뱃속의 태아 건강 상태와 움직임을 동화상으로 직접 확인 시켜준다.

입력시간 2001/06/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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