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에서] 강대국은 강력한 특수부대를 양성중

강대국은 강력한 특수부대를 양성하고 있다. 미국의 SEAL(해군 전천후 특수타격부대), 그린베레(육군 특수부대), 레인저(육군 경보병 특공부대), 델타포스(제 1특전단 분견대)는 할리우드 영화의 주요 소재가 될 정도로 명성을 갖고 있다.

영국 SAS(공수특전단)와 코만도(해병특공대), 프랑스 GIGN(대테러 부대), 독일 GSG-9(제 9국경 저격여단), 이탈리아 콤수빈(수중특공대) 역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

이들 특수부대는 각국의 이익을 최전선에서 지키고 있다.

특히 저강도 분쟁에서 특수부대의 효용은 언급할 필요가 없다. 특수부대는 대규모 정규군 파병이 필연적으로 초래할 외교적 마찰을 간단히 회피하며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

특수부대의 효용은 강대국에만 국한되지않는다. 오히려 대규모 군비를 지출할 능력이 없는 약소국에겐 더 긴요한 존재다. 북한이 해군소속 ‘해상저격여단’을 양성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해군기지 습격과 상륙선도 임무를 맡고 있는 북한 해상저격여단은 한국의 UDT/SEAL과 해병대특수수색대를 결합시킨 특수부대다.

미국 합참은 21세기 전략환경과 대응방향을 분석해 지난해 발표한 ‘비전 2020’에서 ‘비대칭적 위협’을 특히 강조했다. 잠재적 적국들이 미국의 강력한 현대식 무기에 맞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적 방법으로 도전할 것으로 우려한 내용이다. 대표적인 비대칭적 위협 요인 중 하나가특수부대다.

특수부대만이 특수부대를 상대할 수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한국 특수전 부대는 북한의 특수부대와 각종 저강도 분쟁 대응 뿐 아니라 강대국에 대한 위협 요소로도 큰 기능을 할 수 있다. 저비용ㆍ고효율의 특수전 부대는 여러모로 수지맞는 군사력이다.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7/11 18:57


배연해 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