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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클리닉] 남성 불임

[남성 클리닉] 남성 불임

불임증은 인류 역사의 시작과 함께 해온 고민으로 불임증과 관련된 여러 나라의 미신과 속설이 있어 왔다.

특히 이집트에서는 생명의 신으로 여기는 뱀에 대해 불경죄를 저지르면 불임이 된다고 하여 뱀을 섬기기도 했는데, 이는 의료기관의 상징에 뱀이 들어 가게된 유래이기도 하다. 인간의 생명이 어떻게 잉태되는가에 대한 위대한 발견은 지금으로부터 4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590년 햄(Ham)이란 사람이 현미경을 통해 최초로 정자(sperm)를 관찰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이를 '생명의 세포'라 칭하였고, 그 뒤(1786년)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여 생명이 탄생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선조들은 아이의 탄생을 일컬어 생산이라는 표현을 했다. 가령 "중전 마마께옵서 방금 원자 아기씨를 생산 하셨다 하옵니다" 등의 표현이 그러하다.

어찌보면 사람에게 생산이라는 말이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서양에서도 생식이라는 말이 re-production, 곧 재생산을 의미하는바,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명의 잉태는 자신과 비슷한 존재를 만들어 내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어찌되었든 자신의 핏줄을 계속 이어가려는 이 단순한 욕구는 지극히 본능적이다. 과거 우리의 역사속에서 칠거지악의 하나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을 내몰았던 연유도 대가 끊겼다는 본능적 적개심의 분출에 다름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학과 의학의 발달은 그러한 남성 편향적인 비합리적인 사고에 마침표를 찍어 주었고, 현재는 불임의 원인이 양쪽 모두에 있을 수 있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1970년대까지는 서양의학에서도 불임의 원인을 주로 여성쪽에 있다고 믿었다. 1980년대에 이르러 남성측 인자가 생각보다 많음를 깨닫게 되었고 현재는 불임의 원인이 전적으로 남성에게만 있는 경우가 20%, 부부 모두에게 있는 경우가 30%로 결국 불임의 반은 남성쪽 문제라는 것이 정설이다.

신혼부부가 결혼을 해서 피임을 하지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진다면 1달이 지났을때 임신을 할 확률은 통계상 25%이다. 6개월이 된 시점의 임신률은 75%이며 1년후에는 90%가 아이를 가지는 것으로 보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아이를 원하는 부부가 어느 시점에서 불임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가? 과거에는 최소한 1년쯤은 기다린후에 검사를 하자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 이었다.

그러나 남, 녀 모두 아이를 탄생시킬수 있는 능력(fertilityrate)이 가장 높은 나이가 24세로 판명되고,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서서히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진 후부터 가급적 조기에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남성쪽에서의 불임검사는 정액검사로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임신이 가능한 정액검사 소견은 1회 사정량은 1.5-5cc, 정자의 수는 정액 1cc당 2,000만 개 이상, 정자의 운동성이 전체 정자 중 60% 이상, 형태학적으로 정상인 정자가 전체의 60%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이때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2-3일 정도의 금욕기간을 가진후 검사함이 옳고, 두번 검사하여 검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원칙이다.

정액검사와 함께 중요한 검사중의 하나가 호르몬의 정상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혈액검사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FSH와 LH라는 호르몬의 수치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만약 이 호르몬이 증가되어 있다면 고환의 정자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은 완전히 망가져 있음을 의미한다.

남성측 불임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고환에서 시작해 부고환, 정관, 사정관을 통해 꼬리 달린 정자가 이동을 하는데 이러한 길목이 막혔다면 이를 뚫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정자의 통로가 막히는 원인은 선천적 원인부터 다양하며, 과거 정관수술로 인위적으로 통로를 막아논 경우 다시 임신을 원한다면 정관을 성한 곳끼리 이어주는 복원 수술이 필요하다.

이외에 염증이나 면역질환으로 정자에 대한 항체가 형성 되어 있는 경우는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방법들로 해결될수 없는 경우는 첨단의 임신기법이 이용된다. 이중1990년대에 도입된 '익씨(ICSI)'라는 방법은 정자를 부인의 난자의 세포질내에 직접 주입해주는 미세 현미경 기법으로 단 한 마리의 정자만 있어도 실제 임신이 가능하다.

과거 본인의 아이를 절대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판명 받았던 사람들마저 상당수의 사람들이 임신의 기쁨을 누릴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경제적인 비용이 만만치 않고 일부 윤리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다른 방법으로 전혀 해결책이 없을 때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어야 마땅하다.

입력시간 2001/07/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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