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돋보기] 마녀 물고기 등

◐ 마녀 물고기

1998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평재의 첫 소설집. 여자들의 엉덩이를 수집하는 남자, 갈매기 떼 모양의 치모를 가진 여자, 어머니 자궁속으로 되돌아간 임산부 등 파격적인 9편의 중ㆍ단편이 소개된다. 신화적 상상력의 도입, 시원적 욕망 탐구로서 성애 행위의 주제화, 인공적 서사의 조직 등 여류 신인작가의 대담성이 잘 드러나 있다. 문학동네 펴냄.

◐ 그늘 속의 참모들

일본 역사 최대의 사건인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을 성공으로 이끈 참모들의 비사를 소개한다. 아베 마사히로, 나라야마 사도, 이와쿠라 도모미, 고토 쇼지로 등 주로 음지에서 활동했던 참모들을 다룬다. 거물급 참모들에 가려 세인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이끈 조연들을 통해 오늘날 일본 번영의 밑거름을 살펴 본다. 도몬 후유지지음, 이강희 옮김, 사과나무 펴냄.

◐ 유대인을 보면 경제가 보인다

모세 예수 스피노자 마르크스 아인슈타인등 온갖 고통과 박해 속에서도 인류사에 큰 역할을 해 온 유대인들에 대한 이야기. 오늘날 미국의 정ㆍ재계를 막후 조정하는 예루살렘 그룹의 실체, 노벨상과 유대인과의 관계, 그리고 국제금융 미디어 정보통신 석유 곡물 영화 등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 하는 유대인 자본의 내막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있다. 최재호 지음, 한마음사 펴냄.

◐ 전염병의 문화사

세균 바이러스 병원성 단백질 같은 병원성 미생물들이 어떻게 인간에 어떤 영향과 파장을 미쳤는가를 설명한 책. 아테네 황금 시대를 끝장내고 신대륙 원주민을 몰살시킨 홍역과 두창, 로마와 몽골 제국을 강타한 흑사병, 나폴레옹 50만 대군에 치명타가 된 발진티푸스 등 그간의 전염병들이 어떻게 인간 역사를 바꿔왔는가를 보여준다. 아노 카렌 지음, 권복규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 돈황 가는 길

혜초의‘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곳으로 아직 수 많은 구도승들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돈황을 돌아보는 실크로드 견문록. 정찬주 지음, 김영사 펴냄.

◐ 유혹자의 일기

실존철학의 선구자인 키에르케고르가 에로스적 주제에 대해 과감한 논의와 문제 제기의 의도를 가지고 쓴 소설. 섹슈얼리티에 대한 최초의 철학적 문학적 담론이다. 임규정ㆍ연희원 옮김.

◐ 20세기 한국의 야만

일제 식민지시대에서 남북 분단, 한국 전쟁, 군사 독재, 그리고 자본의 폭력 시대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를 폭력과 야만의 관점에서 투시하고 있다. 이병천ㆍ조현연공저, 일빛 펴냄.

◐ 이영도 판타지 단편집

‘드래곤 라자’ 등 판타지 분야에서 명성을 인정 받고 있는 이영도가 선보이는 첫 단편집. 황금가지 펴냄.

◐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

어렵게만 여겨지는 수학의 세계를 유머러스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생활상에 적용시켜 쉽게 풀이하고 있다. 알브레히트 보이텔슈파허지음, 유영미 옮김, 이끌리오 펴냄.

◐ 모여라 꾸러기 신들

세계 여러 나라의 신화를 어린이들에게 맞는 문체와 그림으로 엮어 펴낸 ‘이 세상 첫 이야기’의 마지막 6편. 정하섭 글, 김용철그림, 창작과 비평사 펴냄.

송영웅 주간한국부기자

입력시간 2001/07/18 21:45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