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백화점' 노점] "관광명물로 키우는 지혜 발휘해야"

인터뷰/ 최인기 전국노점상연합회 사무처장

“외국에서는 노점상을 관광 명물이 되기도 합니다. 무조건 단속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전노련 최인기 사무처장은 “노점상은 고용과 사회 복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있을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산물”이라며 “상가와 노점상이 공생 공존 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처장은 “최근 노점상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용역 깡패 문제입니다. 지난해말 인천 송인동 알뜰시장 노점 철거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듯 최근 구청과 상가에서 폭력조직 출신들을 노점상 철거에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욱 어이없는 일은 이런 용역 깡패들이 기존의 생계형 노점상들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기업형 노점상을 차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인사동에서는 건달들이 벤츠를 타고 와서 자리를 깔려다 그 곳 노점상과 충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처장은 “일부 권리금이나 자릿세를 받는 등의 폐해가 있어 해당 간부를 제명하는등 노점상의 기득권화를 막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행정 당국과 지자체도 무조건 노점상을 없애려고만 하지 말고 한국적 관광 명물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7/25 18:26


송영웅 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