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피디언

사이버 세상에 '피디언(PDAian)족'이 빠르게 늘고 있다. 피디언은 포스트PC의 선두 주자인정보단말기(PDA)를 데스크 탑이나 노트북처럼 자유롭게 이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최근 PC 대신 PDA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크게 늘면서 붙여진 애칭이다.

PDA는 언뜻 보면 전자수첩과 비슷하지만 운영체제(OS)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갖춘 엄연한 컴퓨터다. 크기는 손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도, 문서와 데이터베이스 작업은 물론 무선인터넷도 할 수 있는 점이 PDA의 최대 매력. 무게도 200~300g에 불과하다.

전자수첩 기능은 기본이고, e메일확인과 웹 서핑까지 가능하다. 또한 CDMA 모뎀이 내장된 PDA는 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형 제품들이속속 개발 중이어서 PDA는 곧 핸드폰처럼 대중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 조사 전문업체 가트너 그룹에 따르면 2000년 한 해 PDA 시장 규모는 총 940만대로 99년의 510만대에 비해 84% 이상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2000년 PDA 제품군의 미국 내 매출이 99년의 두 배인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세계적인 IT 경기 침체로 실적이 다소 부진하지만, 미국 내 PDA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는 팜이나 핸드스프링 같은 업체는 PDA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PDA에 통신용 모듈을 부착한 제품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즉 PDA에 인터넷 기능을 접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노키아, 에릭슨 같은 이동통신 업체는 역으로 기존의 휴대전화에 PDA 기능을 부착한 정보단말기 '스마트 폰'에 승부를 걸고 있다.

PDA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역시 일정 관리이다. 오늘 할 일을 우선 순위로 설정해 하루 일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약속 시간을 수시로 체크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e메일을 많이 사용하는 네티즌 역시 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을 통해서 받은 메일을 PDA로 내려 받아 출퇴근시 확인 한 후 답장을 써 두면 그 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밖에 PDA로 지출관리, 주소와 연락처 데이터베이스를 쉽게 관리하고 스케쥴을 입력할 때는 데스크 탑을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도 다양한 PDA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피디언이 될 수 있다.

PDA 관련 최신 뉴스와 전세계 모든 PDA 제품 리뷰와 정보를 얻고 싶다면 PDA 포털 사이트(www.kpda.co.kr)를 방문해 보자. PDA 사용자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으며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쇼핑몰 코너도 갖추고 있다.

PDA가 필요한 데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PDA렌털 사이트(www.rentalpda.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신PDA를 임대해 주고 있으며 임대 가격은 8일 기준으로 3만원에서 7만원 선까지 다양하다. 값비싼 PDA를 무턱대고 구입하는 것보다 임대해서 먼저사용해 보고 구입하는 것도 요령일 듯.

114PDA(www.114pda.com)는 피디언 사이에서 보물창고로 불리는 사이트다. PDA 매니아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에서는 PDA 구입 요령에서 사용 방법, 숨은 기능까지 질의 응답 방식으로 원하는 정보를 모두 얻을수 있다.

PDA부터 키보드, 펜, 커버 등 아기자기한 액세서리가 필요하면 PDA 전문 쇼핑몰(www.ppda.co.kr)에서 미리 제품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라이코스숍(pda.lycos.co.kr)에서는 PDA 정보부터 공동 구매, PDA 소프트웨어와 서적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초보 피디언이 꼭 들려야 하는 곳이다.

전자신문 인터넷부 강병준 기자

입력시간 2001/08/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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