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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열풍] 트로트 삼총사의 가을무대

[트로트 열풍] 트로트 삼총사의 가을무대

현철의 탭댄스, 송대관의 막춤, 태진아의 개다리춤. 촬영 스탭이 8시간 동안 매달려 만들어낸 신경통약 케토톱의 TV 광고에서도 트리오는 빛났다. 삼총사의 숨겨진 춤실력 덕분이다.

“난 새로버진(새로워진) 케토톱 아이가(아니겠느냐)”, 나이를 잊은 현철의 애교에, 두 아우가 오히려 머쓱한 표정을 짓는다. 흥겨운 트위스트에 지난 세월의 열정을 실어 보내고 있는 트로트 삼인방은 복고 컨셉트 광고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태평양제약).

이번에는 살아 있는 무대다. 가을의 한중턱, 탁트인 무대에서 기량을 겨룬다. 현철(53), 송대관(50), 태진아(49)가 함께 꾸미는 2001년 가을 무대 ‘정(情)’.

‘옥경이’ ‘노란 손수건’ ‘사랑은 아무나 하나’ ‘거울도 안 보는 여자’ 등 누구라도 한두곡 정도는 부를 줄 아는 뽕짝곡이 오리지널 가수 태진아의 이마를 시뻘겋게 달군다.

기다렸다는 듯 송대관이 돌진한다. ‘차표한장’ ‘정 때문에’ ‘해뜰날’…. 2000년 설문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성인 가요로 선정된 ‘네 박자’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주인공.

50줄에 제 2의 전성기를 안겨준 이 곡이 그의 원숙한 무대 매너로 어떻게 되살아 날 지 새삼 관심이다.

맏형 현철이 방점을 찍는다.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 ‘청춘을 돌려 다오’…. 15년 무명의 설움을 떨쳐주었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1983년)이 빠질 수 없다.

구수한 노래에 걸쭉한 입담이 함께 할 이번 무대는 셋이 함께 한 30년 세월의 결산이다. 독창 무대가 무덤덤 이어질 뿐인 릴레이 콘서트처럼 돼서는 안된다고 이들은 다짐한다.

70년대식 퍼머 머리와 장발, 촌스런 패션에 각각의 구수한 사투리로 ‘좋았던 그 시절’을 이야기하는 버라이어티쇼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자연스레 우러난 세사람 특유의 호흡에서는 세월의 두께가벌써 느껴진다.

이번 무대는 또 세대간의 간극이 어떻게 허물어지는 지 확인될 자리이기도 하다. 중장년 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온 뽕짝 무대가 새로운 흐름을 호흡한다.

N세대 인기 가수 클릭비까지 출연, 태진아와 ‘잘났어 정말’을 함께 부르는 대목에서는 뽕짝이라는 가교를 통한 세대 화합을 느끼게할 것이다. 10월 12일 오후 8시 올림픽 공원 88잔디마당 1588-1555

입력시간 2001/09/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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