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타이론 우즈'

‘흑곰’ 타이론 우즈(32ㆍ두산)가 최고 용병의 진가를 자랑하며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우즈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4승2패로 우승컵을 안은 뒤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총 59표 중 55표의 몰표를 얻어 팀 동료 정수근(3표)과 홍성흔(1표)을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우즈는 98년 정규리그 MVP와 2001년 올스타전 MVP에 이어 프로야구 20년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이룩한 최초의 선수가 되면서 한국 프로야구사를 새로 썼다.

용병 도입 첫 해인 98년 두산에 입단했던 우즈는 한국 진출 첫 해 한시즌 최다홈런기록(42개)을 갈아치우며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뒤 4년동안 국내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다.

올 한국시리즈 6경기를 통해 23타수 9안타로 타율 0.391, 4홈런, 8타점을 기록한 우즈는 두산 공격의 주역이었다.

특히 6차전에서 2대1로 뒤지던 5회말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로 145m짜리 장외홈런을 쏘아올린 우즈는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홈런(4개), 한국시리즈 개인통산 최다홈런(7개), 포스트시즌통산 최다홈런(13개) 등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엄청난 파워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우즈는 팀 우승과 더불어 그 어느 해보다 풍요로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우즈가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입력시간 2001/11/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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