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불똥', 기초단체장선거로 튀나?

50대 후반인 유종근지사의 기습적인 3선 불출마 선언이 엉뚱하게 전북 정가에 세대교체라는 파장을 던지고 있다.

현재 전북 14개 시ㆍ군의 단체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명이 65세를 이상이며 이중 3명은 고희를 넘겼다.

70대 단체장은 이호종(72) 고창군수와 국승록(72) 정읍시장, 조한용(71) 익산시장 등이며 65세 이상은 임명환(69) 완주군수, 임득춘(68) 순창군수, 강근호(67) 군산시장, 김상두(67) 장수군수, 최규환(66) 부안군수 등 5명. 이들 가운데 재선 단체장이 6명이나 된다.

이처럼 노장들이 많다보니 65세 이상의 고령과 재선 단체장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물갈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들 단체장들이 내년 선거에 출마, 당선될 경우 고희를 넘긴 단체장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지방자치의 역동성을 살리기 힘들다는 우려에서다.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도민들은“재선, 3선의 욕심에 사로잡히지 말고 명예로울 때 스스로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며“후진양성차원에서 다음 선거에 나오지 않은 ‘무욕(無慾)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불똥’을 맞은 고령 단체장들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 현역 장점을 살려 무소속으로 출마해 뜻을 이루겠다며 교체론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50대 한 단체장은 “도전자들이 나이가 많아 유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한 세대교체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좋아했다.

입력시간 2001/11/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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