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나의 아비지 여운형 外

◐ 나의 아버지 여운형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지낸 딸 여연구가 쓴 아버지 여운형의 삶과 사상. 해방 정국의 혼란기에 남북과 좌우 합작을 주장했음에도 기회주의자라는 오해를 쓴 여운형을 재조명한다.

조선중앙일보 사장 재직 당시 베를린올림픽 우승자 손기정의 일장기 말소사건을 주도한 일, 일본 천황과 만나 조선 독립을 역설했던 일화 등 미공개 사실들이 소개된다. 신준영 편집, 김영사 펴냄.


◐ 이동인의나라

구한말의 개화승인 이동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조선과 일본의 세력 다툼을 다룬 역사소설. 격정의 시대에 일찍이 선진 문물과 국제정세에 눈을 떴던 승려이자 선각 지식인 이동인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당시 한ㆍ일간의 세력 싸움을 리얼하게 소개한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이동인이라는 인물을 찾아내 문헌과 자료를 수집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신봉승 지음, 동방미디어 펴냄.


◐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신윤복의 그림을 통해 조망해보는 조선 시대의 생활상. 노는 것과 성적인 유희를 주요 소재로 삼고 있는 혜원의 풍속화 속에 담겨있는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 본다.

한문학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만큼 감상보다는 복식 연구 등 고증과 해석에 주력하고 있다. 기방, 양반의 유흥, 남녀의 밀회 장면 등 30편의 혜원전신첩 작품이 수록됐다. 강명관 지음, 푸른역사 펴냄.


◐ 스승의 길, 주역의 길

국내 주역 대가인 대산 김석진의 주역 인생 반세기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 심상소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임에도 불구, 소금 반찬에 밥을 먹어가며 13년 동안 주역의 대가 야산 선생과 고락을 함께 하는 등 평생 끝없는 수행을 통해 경지에 오른 대산의 인생 역정이 들어 있다.

동양 최대 경전이요 ,철학 사상인 주역이 어떤 것이며, 생활 속에 어떻게 녹아 있는 가를 보여 준다. 한길사 펴냄.


◐ 도덕경

그간 주로 인용되던 위진(魏晋) 시대의 왕필본 도덕경이 아닌 노자 본래의 의도에 가장 합치되는 정본으로 재구성해 주석을 달고 있다. 최진석 지음, 소나무 펴냄.


◐ 도쿄지검 특수부

유죄율 99%로 ‘진실을 파헤치는 정의의 대명사’로 불리는 일본 최고의 수사기관인 도쿄지검 특수부의 서릿발 같은 모습을 소개한다. 우오즈미 아키라 지음, 이강희 옮김, 사과나무 펴냄.


◐ 판소리 더늠의시학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 있는 평민 문학의 정수 판소리와 소리꾼들에 대한 학문적인 고찰. 정양 지음, 문학동네 펴냄.


◐ 한국형 블록버스터, 아틀란티스 혹은 아메리카

국산 영화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념 조차 모호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성공 배경과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 김소영 외 공저, 현실문화연구 펴냄.


◐ 나의 문학이야기

박경리 신경림 이제하 고은 황동규 오정희 신경숙 등 17명의 중견 시인ㆍ 소설가들이 들려 주는 우리 문학이야기. 문학동네 펴냄.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12/26 18:52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