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신비의 이집트 外 다수

누구에게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신비의 유적지로 남아 있는 이집트와 터키 이스탄불을 심도 깊게 소개하는 기행서 두 권이 출간됐다.

‘인류 문명의 박물관’이라 불리는 이집트와 터키는 최근 관심의 쏠리고 있는 이슬람 문명이 각기 번성했던 대표적인 지역.

이 책들은 단순한 여행 가이드가 아니라 두 나라의 문화, 역사, 유적, 자연 환경, 그리고 주민들의 생생한 삶을 화려한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는 고품격 문화ㆍ예술 기행서다.


◐ 신비의 이집트

기행서라기 보다는 이집트 문화ㆍ예술서라는편이 어울린다. 흰 젤라바 위에 카프탄을 입고 터번을 둘러싼 회교 족장 케이크, 전통적으로 농사를 짓고 사는 펠라, 사막의 유목인 베두인, 세련된 아라베스크 문양 등 이집트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풍경이 소개된다.

여기에 기자의 3대 피라미드, 세소스트리스의 흰색 예배당, 카르나크와 룩소르대신전, 왕비의 장대한 묘지인 엘 바하리 등 고대 이집트 예술과 유산이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이밖에 알렉산드리아, 텔 엘 아마르나, 아스완 등의고도들과 이집트인들의 전통 축제인 물리드, 전통 음악, 영화, 예술품 들이 상세한 지도와 함께 소개된다. 엘리자베스 데이비드 공저, 김이정 옮김, 효형출판 펴냄.


◐ 이스탄불 기행

동양과 서양, 이슬람과 기독교라는 이질적인 두 문화와 역사가 조화를 이룬 신비의 도시 이스탄불을 해부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인류5,000년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역사 도시의 모습을 생생히 설명한다.

특히 히타이트, 아시리아 같은 고대 오리엔트 문명에서 그리스 로마와 초기 기독교 문화, 비잔틴 문화, 이슬람 문화가 조화를 이룬 건축 양식을 중심으로 이스탄불의 매력을 보여준다.

각 건축 양식의 특성이 역사 소설가 진순신씨의 맛깔 나는 문체로 표현 된다. 120여 컷에 달하는 컬러 화보도 독자들에겐 또다른 볼거리다. 진순신 지음, 이희수 감수, 성성혜 옮김,예담 펴냄.


◐ 모택동 자서전

중국의 해방군문예출판사가 모택동 사망 25주년과 중국 공산당 창당 8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모택동 자서전. 남종호 옮김, 다락원 펴냄.


◐ 토착과 자생

한국화박노수 송영방, 서양화 권옥연 박서보 전성우, 조소 이영학 최만린, 사진 강운구, 도예에 김익영, 무대미술 이병복 등 국내 미술계 주요 작가들의예술론과 인생론을 담은 에세이집. 이건수 글, 박홍순 사진, 월간미술 펴냄.


◐ 도카게 사랑하고 차카게 이별하자

소설 ‘만다라’ 지산 스님의 실존 인물인 현몽 스님의 피맺힌 사랑의 절규를 담은 시집. 창해펴냄.


◐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여성 시인 김혜순이 말하는 여성의 글쓰기, 여성적인 글쓰기에 대한 담론. 문학동네 펴냄.


◐ 삶의 진실과 소설의 방법

문학 평론가 황국명 인제대 교수가 지난 4년간 나온 국내 소설에 대한 평가를 담은 평론집. 문학동네 펴냄.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2/01/16 15:13


송영웅 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