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100배 즐기기] 컴퓨터로 TV보기①- SW만으로 지구촌 TV보기

컴퓨터는 만능 재주꾼이다. 큰 공을 들이지 않고도 TV방송까지 시청할 수 있는 TV 겸용 컴퓨터로 변신할 수 있다. TV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데다 문서작성이나 웹서핑같은 일상적인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TV를 즐길 수 있어 컴퓨터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컴퓨터로 TV 방송을 시청할 수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별도의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 TV 중계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지구촌의 TV를 보는 방법, 5만~12만원 정도의 TV카드라 불리는 TV수신 장비를 장만해 컴퓨터에 설치한뒤 지상파나 CATV를 즐기는 방법, 처음부터 TV튜너가 장착된 모니터를 활용하는 방법등이다.

저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비용 측면에서는 단연 돈이 들지 않는 소프트웨어 방식이 독보이며, 화질은 하드웨어를 이용한 TV카드나 모니터 내장형이 진짜 TV와 다름없는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편리성에선 모니터 내장형이 절대적인 우위에 서 있다.

이번 주에는 우선 소프트웨어만으로 TV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KBS MBC 등 각 방송사의 홈페이지를 찾아가 프로그램을 볼 수도 있지만 번번히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 때 유용한 프로그램이 v-tv(www.v-tv.co.kr), 나오네(www.semicolon.pe.kr), 아이채널(ichannels.com.ne.kr), 마이TV(www.mytv.co.kr), Jetcaster(www.jetcaster.com) 같은 인터넷방송 중계 소프트웨어.

국내의 지상파와 CATV는 물론 세계 각국의 TV와 라디오 방송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한곳에 모아놓아 TV채널 돌리듯이 지구촌 방송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최대 장점은 무료로 세계 각국의방송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국의 소식을 알고 싶어하는 해외교민이나 CATV를 이용하기 어려운 사용자에겐 더 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다.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요구되며 전화모뎀으로는 사실상 이용할 수 없다.

단점은 상당히 빠른 초고속인터넷이라도해도 화질이 일반 TV에 비해 크게 떨어져 화면을 확대할 경우 목불인견 수준이다. 방송국들이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해 용량을 많이 잡아먹는 화질을 떨어뜨려 송출하기 때문이다.

감상용보다는 손바닥만한 TV화면을 이용한 정보 전달용으로 적합하다. 음질은 대체로 괜찮은 편이어서 세계 각국의 라디오를 감상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또 하나의 단점은 채널을 바꾸는데 시간이 걸려 일반 TV에 비해 답답하고 시청 중에 화면이 끊어지기도 한다. 일부 중계 프로그램은 무료(성인방송이나 일부 영화채널 및 SBS등 유료 방송은 물론 유료임)이기는 하지만 접속을 하려면 회원가입을 요구하거나, 배너광고 등을 띄워 짜증을 나게 만들기도 한다.

설치는 간단하다. 다운 받은1~4Mb정도의 작은 중계 소프트웨어를 더블클릭해 풀어놓기만 하면 된다. 작동을 시키려면 컴퓨터에 동영상 재생용 프로그램인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나 리얼플레이어가 깔려 있어야 한다.

기본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구입시 설치되어 있으며 혹시 없을경우 해당 프로그램의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중계 소프트웨어인 v-tv를 중심으로 설치방법과 사용요령을 알아보자.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으면 부엉이 모양의 v-tv 아이콘이 생긴다. 이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회원으로 가입하겠느냐는 팝업창이 뜨는데 굳이 가입(무료가입임)을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메인화면이 뜬다. v-tv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단순 중계프로그램에서 포털사이트로 전환하는 바람에 메인화면이 복잡해졌지만 중계기능을 화면 오른쪽의 v-tv 브라우저에 모아두어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을 없다.

KBS 1TV나 CJ39쇼핑을 보고 싶다면 ‘한국’을, 외국 TV를 보고 싶다면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해당국 이름을 클릭해 연결할 수 있다.

회원가입이나 배너광고 등이 귀찮고 눈에 거슬린다면 호서대 벤처 동아리 세미콜론이 만든 나오네(Naone)가, 좋아하는 인터넷방송을 추가하려면 개인 프로그래머 노정현씨가 직장동료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마이TV가, 진짜 TV 같은 분위기를 원한다면 아이채널이 제격이다.

김경철 주간한국부 차장

입력시간 2002/01/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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