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생활 속의 금강경 外 다수

◐ 생활 속의 금강경

한평생을 수행과 중생 교화로 살아온 우룡 큰 스님이 전하는 금강경의 옳바른 이해와 수련 방법. 반야(般若) 사상을 담은 대표적인 불교 경전이면서도 난해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일반인이 접하기 힘들었던 금강경을 쉽게 풀이한다.

감동적인 일화들을 삽입하고, 일상적인 삶의 현장에서 접목 시킬 수 있는 금강경의 가르침을 담고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효림 펴냄.


◐ 이바나

‘신세대 문학의 선두’, ‘기존 소설 문법을 무시한 문단의 이단아’ 등으로 불리는 여류 작가 배수아가 새로 선보이는 장편소설.

배수아는 이 작품에서 기존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빠진 여자아이의 ‘동화적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 컬트 영화와 같은 몽환적 여행기를 선보인다. 그간 ‘신비적 감각의 세계’에서 ‘인식의 세계’로 뛰어드는 배수아의 변신을 음미할 수 있다. 이마고 펴냄.


◐ 미국의 송어 낚시

1960년대 미국 대학생들을 매료시켰던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대표적인 생태 소설. 단순히 ‘에코토피아’를 제시하는 퇴각적 메시지가 아니라 현대 문명의 위기를 문학적 상상력에 의해 대면하고 극복하려는 저항적의지를 담고 있다.

아직 인구와 환경 문제가 심각하지 않던 시기에 나왔지만 당시 미국 낙관주의자들에게 드리워진 위기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김성곤 옮김, 효형출판 펴냄.


◐ 색의 유혹

색체 심리의 대가 에바 헬러의 신비스런 색깔 이야기. 녹색을 좋아해 녹색 방에서 산 나폴레옹은 결국 그 때문에 죽었고, 말보로의 빨간 포장은 흡연 욕구를 일으키기 위한 상술이고, 흰색은 진실이고 노랑이나 보라 검정은 거짓의 색이라는 식의 색과 관련된 인간의 심리를 분석한다.

컬러 영상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한번쯤 관심 있게 볼만한 책. 문은배 감수, 이영희 옮김, 예담 펴냄.


◐ 흔들리다

1998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예 작가 강영숙이 최근 쓴 11편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 문학동네 펴냄.


◐ 체리나무 할아버지

넉넉하고 따뜻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동화. 안데르센 동화 작가상 수상작이다. 안젤라 나테티 지음, 유혜자 옮김, 김영사 펴냄.


◐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

음악 영화 만화 TV 등 그간 예술의 영역에서 소외됐던 대중 문화에 대한 예찬. 박성봉 지음, 일빛 펴냄.


◐ 깊이와 넓이 4막 16장

철학자 김용석이 5년간 지식사회를 관찰하며 연구한 성과를 담고 있다. 전통적인 인문적 사유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인식 틀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휴머니스트 펴냄.


◐ 나의 서양 미술 순례

서양의 박물관 미술관을 돌아 다니면서 접한 미술품에 대한 생각을 평이한 문체로 담고 있는 연작 에세이. 서경식 지음, 창작과 비평사 펴냄.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2/02/27 14:23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