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105일…성과와 과제] 새로 드러난 사실

특검팀은 3월 25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의 차명계좌로 90억여원이 입금됐으며, 이수동전 아태재단 상임이사가 지난해 출국 전 김대웅 고검장과 3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18쪽 분량의 수사결과 발표문에서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4개 및 이와 연결된 2개의 계좌로 유입된 금액은 모두 90억여원”이라고 밝혔다.

이들 계좌에는 P토건㈜등으로부터 현금으로 5,000만∼1억5,000만원씩 수 차례에 걸쳐 모두 90억여원이 입금됐으며 전액 아태재단 관계자나 건설업체 등으로 빠져나갔다.

특검팀은 이 금액 중 10억여원은 통상적인 거래성 자금으로 보기 어려우며, 이들 계좌는 제3자의 계좌로 김씨가 관리만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검찰 수사기밀 유출의혹과 관련, 특검팀은 이수동씨에 대한 통화내역 조사결과 지난해 9월 20일, 9월 22일, 10월 19일 세 차례에 걸쳐 김대웅 고검장과 통화했으며, 같은해 11월 7일 이후에는 김 고검장 및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도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입력시간 2002/03/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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