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돋보기]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外 다수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흔히 비단길로 번역되는 실크로드는 문명의 길이자 문명을 알고 찾는 길이다. 그러나 실크로드에 대한 책들이 많이 소개됐지만 번역서가 대부분이고 국내 필자의 저술은 전문적인 학술연구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에 비해 실크로드를 통한 문명교류사의 전문가이며 ‘깐수’로 널리 알려진 정수일 박사가 펴낸 이 책은 풍부한 삽화를 활용해 실크로드 역사를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실크로드를 한반도까지 연장한 부분이 특이하다. 효형출판 펴냄.


불씨

1993년 국내에 소개돼 기업가와 정치인 등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기업소설을 새롭게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은 궁핍과 부채로 파탄 상태로 내몰린 요네자와라는 번(막부시대 행정단위)에 17살의 젊은 청년이 번주에 올라 개혁의 불씨를 당기면서 시작된다. 감상포인트는 난세를 돌파할 개혁 리더십의 형성과 전술에 있다. 도몬 후유지 지음. 김철수 옮김. 굿인포메이션 펴냄.


꼬마 미술관

명화를 감상하면서 상상력은 물론 어휘력까지 키우면 어떨까. 프랑스에서 출간돼 ‘어린이를 위한 미술책 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한 이 책은 이 같은 다목적 그림책이다.

아담한 크기의 이 책은 빈센트 반 고흐의 ‘낡은 구두 한 켤레’ 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쪽을 할애하고 그 옆 쪽에 명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구두와 shoes란 단어를 큼직하게 새겨 두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고흐 피카소 등 86명의 유명화가 그림이 담겨 있다. 알렝 르 쏘 엮음. 이경혜 옮김. 물구나무 펴냄.


내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사회낙오자에서 저명한 비즈니스 컨설턴트이며 동기유발 전문가로 변신한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쓴 사하라 사막 종단 여행기다. 트레이시는 스무 살 젊은 시절 뜨거운 태양과 내전의 긴장감이 돌던 사하라 사막을 건너면서 삶의 큰 가르침을 얻어 인생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는 “인생은 여행이다. 누구에게나 건너야 할 사막이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삶을 원대한 모험으로 채우는 용기를 가져라”라고 강조한다. 강주현 옮김. 작가정신 펴냄.


오만한 나라 미국

미국의 정체성을 저자 나름의 주체적 시각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죽음의 상인인 미국 군수업자들과 미국 정부가 세계를 인권과 평화를 가장한 폭력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승국 지음. 아이필드 펴냄.


미스쭉방

‘대학별곡’의 저자 김신이 오랜 침묵 끝에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발표한 신작소설이다. 프리랜서 기자이며 독신주의자인 주인공 김윤하일은 섹스는 배고플 때 밥 먹는 것처럼 허전한 몸과 마을 채워주는 행위로 생각하는 자유인이다. 생각하는 백성 펴냄.


젊은 사슴에 관한 은유

영원한 청년작자 박범신이 펴낸 가족에게 바치는 산문집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를 설정해 각각 딸, 아들, 아내, 작가 자신에게 주는 편지 혹은 산문 형식의 글로 구성됐다. 화가 우승우의 동양화 삽화가 책읽기의 묘미를 더한다. 깊은강 펴냄.


폭력과 상스러움

전투적 철학자 진유권이 펴낸 사회평론집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지배적 정신구조가 정치적 국가주의, 경제적 자유지상주의, 문화적 보수주의라는 세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분석한다. 푸른숲 펴냄.


당당하게 살자

수줍음 증상을 진단하고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인 스테인과 워커는 수줍음증 치료의 세계적인 대가들이며 이훈구 연세대 교수가 번역했다. 수줍음 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청소년의 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FKI미디어 펴냄.


나뭇잎 프레디

저자인 세계적인 석학 레오 버스카글리아 교수는 태어나서 살아가고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프레디라는 생각하는 나뭇잎을 통해 진정한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경덕 옮김. 도서출판 창해 펴냄.

입력시간 2002/04/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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