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이런 대통령 뽑지 맙시다 外

◐ 이런 대통령 뽑지 맙시다

퓰리처상 후보에 다섯번이나 올랐던 네이슨 밀러가 미국 최악의 대통령 10인을 선정했다. 잘 생긴 외모를 빼면 한 가지도 볼 것이 없었다는 프랭클린 피어스(1853~57년)에서 윌리엄 태프트, 벤저민 해리슨, 캘빈 쿨리지, 율리시스 그랜트, 앤드류 존슨, 프랭클린 피어스, 제임스 뷰캐넌, 워렌 하딩, 리처드 닉슨, 지미 카터 그리고 최근의 윌리엄 클린턴까지 ‘혼줄’이 난다.

신기하게도 실패한 대통령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다. 김형곤 옮김. 혜안 펴냄.

◐ 만월까지

우리 문학이 닻을 내리지 못한 지점이 있다. 구한말까지 이어져 온 신분제도가 그것이다. 갑오경장으로 노비제가 폐지되었지만 진지하게 성찰하지 못했다.

국제신문 1억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이 소설은 섬세하면서도 매끄러운 문장과 정치한 어휘로 신분제도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일제시대의 농민 등 민초의 끈질기고 건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특히 걸쭉한 육담과 토속어에서 치열한 작가정신을 읽을 수 있다. 류영국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 땡땡의 모험

“땡땡은 세계에서 나의 유일한 라이벌이다.”(샤를르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 “인디아나 존스는 땡땡의 모험을 모델로 한 영화다.”(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땡땡은 유럽의 대표적인 만화인 땡땡 시리즈의 주인공.

호기심이 많고 모험심이 강하며 재치가 넘치는 소년 기자 땡땡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갖가지 사건을 해결한다. 모두 24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번에 검은섬, 유니콘 호의 비밀, 라캄의 보물 등 3권이 나왔다.

에르제 글ㆍ그림. 류진현 이영목 옮김. 솔 펴냄.

◐ 남자

현란할 정도의 풍부한 고전지식과 날카로운 식견을 동원해 ‘이상한 족속’인 남자의 부조리를 꼬집는다. 저자는 “남성 생식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거대 도시를 이루고 Y염색체라는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한때는 막강했지만 지금은 몰락한 나라.

그속에서 남자는 남성주의자의 애국심에 물들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자부심을 키워왔다”며 “바로 여기에 이 이상한 족속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고 주장한다.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들녘 펴냄.

◐ 그리스 신화

종교학자이며 신화연구자인 카를 케레니가 그리스 신화를 체계적으로 종합하면서 다양한 논의를 이끌낼 수 있는 단서들도 풍부하게 제시한다. 장영란 강훈 옮김. 궁리 펴냄.

◐ 역사탐정 시리즈

고대 이집트 이야기 추리소설 형식을 빌어 고대 이집트를 다양한 그림을 이용해 흥미롭게 소개한다. 고대 아즈텍 이야기도 함께 나왔다. 필립 아르다흐 지음. 승영조 옮김. 승산 펴냄.

◐ 우리말의 수수께끼

국어학자 네 사람이 우리말의 역사와 우리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설총이 과연 이두를 만들었을까’ 같은 질문을 던진다. 박영준 시정곤 정주리 최경봉 지음 김영사 펴냄.

◐ 얄개전

여드름 많은 중학교 1학년생인 얄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조흔파의 청소년 명랑소설. 이 소설과 함께 60,70년대를 풍미했던 최요안의 남궁동자도 함께 출간됐다. 아이필드 펴냄.

◐ 당신은 정말 왜 뛰시는 겁니까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회인 광화문마라톤모임의 회원 15명이 펴낸 마라톤 에세이집. 직장인의 건강한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런너코리아 펴냄.

◐ 역사, 위대한 떨림

영국 작가 D H 로렌스가 20세기 초 옥스포드 대학의 의뢰를 받아 로마에서 19세기 후반에 이르는 유럽의 역사를 생생한 필치로 풀어 썼다. 정종화 옮김. 민음사 펴냄.

◐ 카오딕

세계적인 카드회사인 비자카드의 성공신화와 창업자 디 혹의 이야기를 디 혹 본인이 들려준다. 카오딕은 카오스(혼란)과 오더(질서)의 합성어. 권진욱 옮김. 청년정신 펴냄.

입력시간 2002/05/09 15:16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