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평화 협상 중재자로 나설 것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례보고서

세계적인 국제문제 전문 연구소로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5월 9일 발표한 연례 조사보고서에서 미국이 중동평화의 중재자로 나설 필요성과 중국의 정치 변동성 등을 전망했다. 다음은 IISS 보고서에 발표된 주요국의 정치ㆍ군사 전망.

■ 미국=IISS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유혈사태가 계속된다면 조지 W 부시 정부는 평화협상의 중재자로 나서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 어쩔 수 없이 이팔 평화협상의 중재자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시 정부가 9ㆍ11 테러 이후 표방하고 있는 2개의 핵심 외교 정책인 대 테러전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저지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보유지가 필수적이다.

■ 중국=후진타오 중국 국가 부주석이 올해 가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뒤를 잇게 되면 중국의 해외 및 국내 정책이 향후 수 년 동안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다.

후 부주석은 외교 정책을 다루어본 경험이 적기 때문에 차세대 지도자들이 등장하게 되면 중국의 향후 외교 정책을 예측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 러시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ㆍ11 테러를 계기로 친서방 정책을 취해왔으며 이것은 세계 전략의 재편성을 초래했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은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대테러전을 수행하는과정에서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 일본=9ㆍ11 테러를 계기로 자위대를 인도양에 파병하는 등 안보문제에 과거보다 훨씬 실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향후 안보문제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일본이 1970년대처럼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모델로 인식되지 않게 되면서 일본의 지역 영향력이 감소될 것이다.

입력시간 2002/05/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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