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미스코리아 '美의 여왕' 탄생

금나나 양 '영예의 眞' '최고의 의사가 꿈'

“의학 공부를 계속해 ‘대한민국 최고의 의사’란 말을 듣고 싶어요.”

‘200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한국 최고 미인의 영광은 금나나(19ㆍ경북 진ㆍ경북대 의예1)양에게 돌아갔다.

수상이 결정되는 순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한 동안 말을 잊었던 금양은 축하 박수와 동료 들의 포옹이 이어지자 “꿈만 같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아깝게 선에 뽑힌 장유경(19ㆍ서울 진ㆍ콜로라도 볼더주립대 생물1 휴학)양은 잠시 안타까운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금양에게 다가가 축하의 포옹을 했다.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케이블 방송 EtN, 웨딩TV와 한국i닷컴이 주관, 하이트맥주 메르삐웨딩 갤러리아백화점 골든듀 쉬즈노블이 협찬한 2002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5월 19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15개 시ㆍ도 지역에서 선발된 48명과 미국 일본 등 해외동포 대표 16명 등 모두 64명의 미녀가 출전했다.

금양은 “대학 시절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담담한 마음으로 미스코리아에 출전했다”며 “이렇게 큰 영광이 돌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집에 가 밀린 잠을 푹 자고 싶다고 말한 금양은 그 동안 학교 수업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듯 “학교로 돌아가면 미스코리아의 명예를 걸고 공부에 전념할 것”이라고 소박한 계획을 털어놓았다.

금양은 선발 대회장에 나와 열렬한 응원을 펼친 경북과학고 동문 10여명에게도 고마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금양은 경북 영주시에서 교사 부부로 재직하고 있는 금기영씨와 이원홍씨 사이의 1남1녀 중 맏이다

신설된 네티즌 인기상을 차지한 김송희(22ㆍ울산 미)양은 “사이버 세계에서 최고의 미녀로 뽑혀 너무 기쁘다”말했으며, 포토제닉상에도 선발된 미스 선 장유경양은 심사위원 7명 중 5명으로부터 만점을 받아 사진을 가장 잘 받는 미녀로 뽑혔다. 매너상을 받은 다이앤 정(19ㆍ시카고 진ㆍ웰레스리칼리지 입학예정)양은 “한국에 와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아 너무 감사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쌍둥이 참가자 이은혜(22ㆍ뉴욕 진)양과 이영광(22ㆍ뉴욕 미)양은 모두 1차 심사에서 떨어졌지만 “아름다운 추억과 좋은 친구들을 사귄 게 상 보다 좋은 것 아니냐”며 함께 고생한 후배들에게 케이크를 선물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금나나양이 미스코리아 진(眞), 장유경양이 미스코리아 선(善)ㆍ하이트프라임에 올랐고 미(美)ㆍ메르삐에는 기윤주(20ㆍ서울 선ㆍ대진대 한국무용2)양이 선발됐다.

이밖의 수상자들은 ▲ 미스 갤러리아 이진아(20ㆍ서울 미ㆍ동덕여대 방송연예2) ▲ 미스 골든 듀 김소윤(23ㆍ대전충남 진ㆍ서일대 연극영화2) ▲ 미스 쉬즈노블 이재남(21ㆍ대구 진ㆍ계명대 무용3) ▲ 미스 한국일보ㆍ일간스포츠 김연수(21ㆍ충북 진ㆍ동덕여대 스포츠4)양 등이다.

또 ▲ 네티즌 인기상에 김송희 ▲ 포토제닉상에 장유경 ▲ 우정상에 이화정(24ㆍ경남 미ㆍ동국대 호텔경영 졸) ▲ 매너상에 다이앤 정 ▲ 해외동포상에 황세희(18ㆍ하와이 진ㆍ멘로칼리지 입학예정) 이지영(22ㆍ일본 진ㆍ성학원대 인문3)양 등이 각각 선정됐다.

입력시간 2002/05/23 15:25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