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타운] '집으로…' 대종상 석권 外

● '집으로…' 대종상 석권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올해 대종상 최고 작품이 됐다. 5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 39회 대종상 영화제(주최 영화인협회) 시상식에서 ‘집으로…’는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 기획상 등 3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공의 적’에서 열연한 설경구는 지난 3월 13일 제 38회 백상예술대상에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데 이어 이 대회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아 ‘최고의 남자배우’로 발돋움했다.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은 여우주연상과 인기상을 수상,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4개 최다부문 노미네이트로 화제를 모았던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신인 감독상과 음향기술상 시각효과상 조연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도 촬영상 등 3개 부문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특히 올해에는 외국인도 대종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함에 따라 ‘인디안 썸머‘의 음악감독 미하엘 슈타우다허(독일), ‘무사’의 의상 담당 황바오룽(중국),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조연 나카무라 도루(일본) 등 외국인 3명이 최초의 외국인 대종상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영화인회의와 영화인협회가 공동 주최해 오히려 세대간 갈등 양상만 노출 시킨 대종상은 올해는 영화인협회 단독 주최로 환원, 비교적 무난한 심사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가장 오랜 전통의 영화잔치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많은 후보와 수상자들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칸 영화제 폐막식과 프랑스 월드컵 평가전과 일정이 겹쳐 축제 분위기 고조에 실패, 지상파 TV 중계도 잡지 못한 불명예를 남겼다.


● 기타 부문 수상자 명단

▲각본상=이정향(집으로…) ▲촬영상=김윤수(흑수선) ▲조명상=(흑수선) ▲편집상=김현(무사) ▲미술상=오상만(흑수선) ▲시각효과상=장성호(2009 로스트 메모리즈)▲음향기술상=이규석 안상호(2009 로스트 메모리즈)▲기획상=황우현(집으로…) ▲조연상= 나카무라 도루(2009 로스트 메모리즈) 방은진(수취인불명) ▲각색상= 곽재용(엽기적인 그녀) ▲신인 감독상=이시명(2009 로스트 메모리즈) ▲신인 배우상=이종수(신라의 달밤) 서원(나쁜남자) ▲신인기술상=송재석(킬러들의 수다) ▲영화발전공로상=이경순 ▲특별 기술상=정기성 이종형 ▲특별 연기상=김기종 정미경 ▲인기상=차태현 전지현


● 최악의 영화 ‘조폭마누라’

지난해 흥행돌풍을 일으킨 영화 ‘조폭마누라’가 네티즌을 대상으로 최악의 영화를 뽑는 ‘제2회 레디 스톱(Ready Stop)’ 영화제에서 총 14,467표중 2,339표를 얻어 작품상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종상에 이어 다음날인 26일 발표한 레디 스톱 영화제에서 ‘조폭마누라’는 감독상(조진규)까지 차지해 명실상부한 최악의 영화로 꼽혔다. 남우주연상은 ‘2009 로스트메모리즈’의 장동건(8.9%), 여우주연상은 ‘썸머타임’의 김지현(22.1%)에게 각각 돌아갔다. 미국의 골든 레즈베리상을 본뜬 레디 스톱 영화제에는 모두 27,637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 '지구를 지켜라' 신하균 주연

영화배우 신하균이 코미디 영화 ‘지구를 지켜라’(제작 싸이더스)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청년 역을 맡아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신하균은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의 열연을 계기로 충무로 캐스팅 1순위에 꼽혀온 배우로, ‘킬러들의 수다’ ‘복수는 나의 것’ ‘묻지마 패밀리’ 등에 잇따라 출연했다. 신예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에 맞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다.


● 베이비복스 간미연 ‘와와’로 스크린 진출

인기여성 5인조그룹 베이비복스의 간미연이 6월 말 크랭크인할 예정인 영화 ‘와와’의 주연을 맡아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간미연의 파트너로는 ‘신라의 달밤’의 이종수가 낙점됐다.

영화 ‘와와’는 인간의 뇌파를 이용해 전세계 네트워크를 제압할 수 잇는 프로그램을 둘러싼 프로 게이머들이 벌이는 대결과 사랑을 그린다.

배현정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2/05/31 17:25


배현정 주간한국부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