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下] 인천 동·남동·강화·옹진 -현직 프리미엄이냐? 새얼굴·새바람이냐?


동구 - 김창수 3선에 이화영 '개발'무기로 도전

인천지역 중 교통ㆍ문화ㆍ교육 등이 가장 낙후돼 ‘도심속의 오지’로 불리는 동구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곳은 양당의 자체여론조사에도 백중지역으로 분류된 격전지다.

민선 1, 2대 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후보인 김창수(59) 현 구청장의 3선 여부가 관심거리다. 김 청장은 재임기간동안 달동네 25곳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한 점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이화영(51)씨를 후보로 낙점했다. 지역토박이인 그는 한때 기업경영을 한 경험을 행정에 접목, 낙후된 지역발전을 일구어 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재래시장활성화와 노인복지증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동구 - 환경 화두로 치열한 3파전

남동구는 시청 등 행정타운과 남동공단, 소래포구가 위치한 인천의 신흥 중심지역이다. 인천의 유일한 한나라당 소속 현직구청장의 수성(守城)에 민주당과 녹색평화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 윤태진(54) 현 구청장은 무리없이 구정을 운영해온 점과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롤 앞세워 2선에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윤 청장은 “지역, 권역별 균형있는 도시계획을 세우고, 남동공단 구조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규영(54)후보는 신민당시절부터 30년 동안 당적을 옮기지 않은 정당인이다. 그는 “75만평의 논현택지개발사업과 구월주공아파트 재개발 등 현안을 원활히 추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새로 짜겠다”고 청사진을 피력했다.

이밖에 녹색평화당 이장수(38)후보는 인천녹색연합 사무총장을 지낸 환경마인드를 행정에 도입, 친환경적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저인망식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화 - 김선흥'경제 활성화' VS 이영화'관광도시' 접전

농촌지역인 인천 강화군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무소속 등 3명의 후보가 나서, 저마다 지역개발을 이끌어갈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3선 고지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선흥(66) 군수는 “강화도내 도시계획도로 확장과 해안순환도로공사 마무리, 강화온천개발 등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유병호(62) 후보는 “각종 규제가 강화발전을 더디게 한 만큼, 규제완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맞서겠다”며 농공단지와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무소속 이영화(58)씨는 교수출신 홍일점 후보다. 이씨는 역사문화 유적이 많은 강화지역을 특색있는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옹진 - 조건호·김종길 "漁心을 잡아라"

섬지역인 인천 옹진군은 민주당 후보로 추대된 조건호(67) 현 군수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뒤늦게 군의원출신 후보를 내세웠으나 승산이 희박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조 군수는 지난 7년간 관광객 유치 및 농ㆍ어업기반 조성을 통한 농어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한 점을 치적으로 내세우며 3선을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종길(62)후보는 민간지본을 유치, 섬지역 개발에 나서겠다며 곳곳을 누비며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인천=송원영 기자

입력시간 2002/06/07 18:20


인천=송원영 wy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