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세계여행-17] 필리핀 보홀 팡라오 리조트

순수의 별천지… 세상을 잊자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옮겨 놓은 듯한 리조트 분위기 속에서 쪽빛 융단 같은 바다를 바라보며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들으면 파라오가 누렸던 풍요와 낭만을 이곳 팡라오에서 느낄 수 있다. 현대적이면서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욱하게 드러낸다.


창문 열면 바다, 밀림이 정원

팡라오 리조트는 12헥타르의 규모에 모든 것을 자연적인 재료를 바탕으로 1999년에 개장한 최고급 휴양시설이다. 바닷가 언덕 위에 위치한 룸에서 창을 열고 베란다에 서면 탁 트인 바다와 해변을 볼 수 있는 자쿠지 방갈로 룸은 팡라오 리조트의 최고의 자랑거리이다.

리조트에서 도보로 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수백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크리스탈 동굴은 신비감을 더해 준다. 특히 그 곳의 내부 천연 연못은 수영도 할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룸 타입은 자쿠지 방갈로, 듀플렉스, 쿠아드로플렉스 룸으로 구분된다. 자쿠지 방갈로 룸은 모두 13개로서 바닷가 언덕 위의 한 동에 방 하나씩 되어 있으며 내부시설은 침실, 샤워실, 화장실, 세면대가 있고 벽면이 2, 3개의 통유리로 되어 있다.

통유리의 가느다란 대나무 밭을 걷어올리면 한 눈에 바깥 정원과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베란다 옆에는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자쿠지가 있고 욕실에는 화장대가 있다.

듀플렉스 룸은 모두 14개이고 한 동의 건물에 방이 두 개가 있는 구조이다. 쿠아드로플렉스 룸은 모두 12개이며 한 동에 건물이 아래층에 두개의 방, 위층에 두개의 방이 있는 패밀리룸 형태이다.

팡라오 리조트중 신혼부부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코티지는 창문을 열면 눈앞에 바다가 보이는 지역으로 보홀 섬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열대 야자수들이 자연적으로 정원을 만들어주고 있어 운치가 한 층 더할 것이다.

개인빌리지로 되어있고, 야외식당이 바로 앞에 있어 둘만의 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 눈뜨면 들려오는 새들의 노랫소리로 아침을 시작한다. 은빛 모래사장과 쪽빛 바다, 그리고 고운 모래로 둘러싸인 해변가...


별이 쏟아지는 해변에서의 밤

팡라오에는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있다. 간단한 스낵부터 양식, 중식, 현지 식까지 원하는 음식이 제공된다. 식사는 메인 레스토랑과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가제보 레스토랑에서 가능하다. ‘가제보(Gazebo)’는 ‘중앙’이라는 뜻으로 리조트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식사하는 동안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나온다. 저녁에는 가수들이 직접 공연도 하고 있다. 밤에는 별들이 쏟아질 것만 같은 해변 가에서 손을 잡고 시원한 바람에 더불어 모래사장을 걸어도 좋다.

팡라우에서 재미있게 보내는 법
   
1. 다이빙 및 아일랜드 호핑투어
리조트에서 오전 9시 30분 정도 출발하여 팡라오섬 앞바다에 떠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35개의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 지점인 발리카삭(Balicasag) 아일랜드 섬에 도착하여 아름다운 산호초가 보이는 투명한 바다에 서서 스노클링, 낚시, 체험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2. 타르시어스(Tarsieiers)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를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 손위에 올려놓으면 전혀 무섭거나 징그럽지 않고 부드러운 감촉이 귀엽기만 하다. 사진 한 장 찍어 놓으면 희귀 사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3. 플롯팅리버 (Floating Liver)
선상 위에서 필리핀 전통식사를 하며 타르시어스 서식지인 열대 밀림 지역을 둘러보며 상류의 폭포까지 유람하는 코스다. 새로운 곳에서의 색다른 체험관광 (소요시간 1시간 20분)이 될 수 있다.

4. 초콜릿 힐 (Choclate Hills)
필리핀 5대 관광지 안에 들어가는 보홀 섬의 최고의 볼거리인 초콜릿 힐은 시내에서 53㎞떨어져 있다. 버스로 1시간 40분 소요되며 총 1,000 여 개 높이 30∼40m의 원추형 언덕들은 4∼6월의 건기에는 녹색에서 초콜릿 같은 갈색으로 변하여 초콜릿 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14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환상적인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 위치 - 필리핀은 크게 루손, 비사야, 민다나오 지역으로 나뉜다. 팡라오 리조트는 비사야 지역 보홀 섬으로 주도인 탁발라란 시에 인접해 있는 섬 중의 하나로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지니고 있다.

■ 항공편 - 인천에서 세부까지 간 다음 세부 국제공항에서 국내선 경비행기를 이용해 약 25분 정도 가면 탁빌라란 국내선 공항 도착한 뒤 배편으로 20분 이동하면 된다.

■ 전화 - 리조트에는 공중 전화가 없다. 룸이나 로비에서 교환에게 신청하거나 콜렉트 콜로 한다. 로비에 팩스와 복사기가 있다.

■ 환전 - 로비의 안내 데스크에서 가능하다. 1달러는 35페소 정도다. 달러와 페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나 페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여행상품 - 루카스여행사(02-884-4490)에서 팡라우 리조트 상품을 149만원에 판매한다. 가이드팁, 스킨스쿠버, 아일랜드 호핑 투어, 과일 바구니, 와인, 커플 티셔츠 , 식사, 전통 마사지, 무동력 해양스포츠가 포함된다.

서태경 여행작가

입력시간 2002/07/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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