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커플링

하나됨의 의미를 새기는 사랑의 맹세

‘함께 하면 더 특별해진다.’

커플 상품으로 연인의 애정을 과시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특히 커플 반지는 서로의 사랑을 늘 확인할 수 있는 최상의 상징물로 가장 널리 애용되는 아이템.

예년에는 동네 금은방에서 커플 반지를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를 찾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쇼메 정은희 실장은 “기존의 명품 마니아가 아니라도 커플 반지는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불가리 쇼메 티파니 다미아니 등이 선보이는 명품 커플 반지의 가격은 개당 보통 70만원에서 200만원선. 사용하는 보석에 따라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인다. 디자인으로는 심플한 라인의 제품들이 단연 눈에 띤다.

보석이 많이 박힌 제품보다 깔끔한 화이트 골드나 옐로우 골드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골드 밴드에 작은 다이아몬드가 하나 박혀있는 반지가 대표적인 예다. 유색 보석을 활용한 디자인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불가리 이주은 차장은 “단순한 밴드 형식의 제품은 결혼 예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과 어느 곳에도 잘 어울리는 범용성을 갖추고 있어 특히 인기”라고 밝혔다.

쇼메

쇼메는 가슴 속에 숨겨둔 달콤한 사랑 고백을 반지에 담아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 링’을 선보인다.

볼륨감 있는 옐로우 골드 또는 화이트 골드 링에 ‘조화(Harmonie)’ ‘평온(Serenite)’ ‘꿈(Reves)’ ‘부드러움(Tendresse)’ 등의 메시지를 섬세하게 새겨넣은 제품이다. 옐로우 골드 4개의 링과 화이트 골드 4개의 링으로 구성되었다. 취향에 따라 개별적 구입이 가능한데 옐로우 골드 링과 화이트 골드 링을 크로스 매치해 모던한 분위기로 코디하기 좋은 제품이다.

불가리

불가리는 젊은 연인들을 위해 캐주얼한 디자인의 커플 반지를 내놓았다. 화이트골드와 옐로우 골드의 두 가지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마치 물결처럼 완만한 곡선이 서로 맞물려 있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통적인 밴드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도 작은 동그라미와 곡선이 새겨져 있는 디테일에서 불가리만의 독특한 매력이 느껴진다.

다미아니

다미아니는 커플반지 라인으로 다양한 유색 보석을 사용해 세련된 멋을 더하는 신테시 컬렉션을 선보인다.

화이트 골드의 밴드에 정교한 사각형으로 커팅된 다이아몬드와 유색 보석이 번갈아 세팅되어 독특한 감각을 전한다. 루비, 사파이어, 에머랄드, 다이아몬드의 4가지 종류가 있다. 서로 다른 색의 유색 보석 밴드를 겹쳐 연출할 수도 있다.

티파니

티파니의 대표적인 커플반지 라인으로 어느 의상에나 쉽게 매치할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제품들이다. 루시다 반지는 18K 옐로우 골드 소재의 밴드를 따라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모델과 다이아몬드 없이 단아한 멋을 강조한 두 가지 모델이 있다.

클래식한 로마숫자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아틀라스 다이아몬드 반지도 인기 품목이다. 플래티늄 소재의 밴드 가장자리를 18K 옐로우 골드로 섬세하게 세공한 밀그레인 반지는 심플한 라인이 세련미를 더한다.

우노아레

1926년 중세 이탈리아 황금의 도시라고 불리는 아레조에서 발견된 많은 고고학적 작품에서부터 출발한 금 세공의 역사를 가진 우노아레는 오글라인과 18K 골드 라인의 커플 반지를 출시했다.

오글라인은 광택과 무광택의 조화를 강조하는 제품이다. 하나의 반지 속에 다이아몬드 조각침이 교차된 섬세한 멋이 있다.

레드와 화이트, 옐로우와 화이트가 어우러진 18K 골드 커플링은 단순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강원래 ㆍ김송, 한국의 다미아니 커플 1호로 선정

인기그룹 클론의 멤버 강원래(34)와 김송(31) 부부가 한국의 다미아니 커플 1호로 선정됐다.

다미아니는 “ 대표적인 웨딩링 라인의 테마인 사랑, 순수, 영원의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로 역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이어 나가는 강원래 김송 부부를 뽑았다”고 밝혔다. 2000년 11월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강원래는 지난해 8월 오랜 연인이었던 김송과 혼인 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강원래 김송 커플은 최근 다미아니 워커힐 매장을 방문해 다미아니로부터 할리우드 톱스타 커플인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의 웨딩 링으로 제작된 유니티 컬렉션을 선물 받았다.

화이트 골드의 링에 다이아몬드가 옆면에 5개(남성용), 10개(여성용)씩 정교하게 세팅된 제품이다. 반지 안쪽에는 브래드 피트와 다미아니가 공동으로 디자인하였다는 뜻의 “Co Design By Brad Pitt & Damiani ”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배현정 기자

입력시간 2002/08/12 15:15


배현정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