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나는 박물관에서 인류의…' 外


■Self-Management-How to-Book

자기경영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공병호 박사의 자기경영 실천 프로그램. 비장한 각오로 “올해는 담배를 끊겠다” “영어를 마스터하겠다”는 등의 목표를 세우고도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공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단순히 의지부족 때문이 아니라 자기진단과 노하우를 알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기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망설이고 있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이 책은 스스로 자기경영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들과 함께 각 개인의 수준에 맞는 자기경영 성공방식 등이 담겨 있다. 21세기북스 펴냄.


■ 나는 박물관에서 인류의 꿈을 보았다

박물관 마니아인 권삼윤씨가 자신이 직접 방문한 세계적인 박물관 50곳을 추려 소개하는 세계 박물관 기행문.

런던 자연사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고야의 그림 등이 전시된 프라도 박물관, 페루의 황금박물관,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 이집트 박물관, 이라크 국립박물관, 멕시코 인류학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유적 사진들과 박물관의 내부 구조를 안내한 그림은 물론 현장을 구경하는 관람객들의 모습, 본문에 소개된 50군데 박물관의 주소와 전화번호, 인터넷 홈페이지 등도 실려 실려있다. 고래실 펴냄.


■ 한국생활사박물관-고려생활관1

고려 사람들의 실제 생활상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 사진 등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아주 괜찮은 교양역사 시리즈.

국제무역항 벽란도의 모습, 개성 문벌사회의 생활상, 관료의 생활상, 온돌을 쓴 고려농가, 청자를 빚어내던 도자기마을, 사찰의 모습, 원구단에서 지낸 원구제, 국가적 축제인 팔관회 등이 등장한다.

불교, 유학, 도교, 풍수지리, 무속 등이 자연스레 공존했던 다원적 문화풍속도와 상대적으로 남녀가 평등했던 고려 가족제도도 소개한다. 사진과 장정, 내용 모두 우수하다.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사계절 펴냄.


■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국내에도 이름이 제법 알려진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현안을 경제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정리했다.

존 케인스 이후 가장 글을 잘 쓰는 경제학자라는 찬사와 관직에 미련을 둔 기회주의적 경제학자라는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는 이책에서 이 책은 아시아 경제위기, 신경제 등 28편의 글을 통해 주요 경제 화두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세계화의 진전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탐욕스런 다국적 대기업들이 아니라 가난한 제3세계 노동자들이라고 주장한다. 김이수 옮김. 부키 펴냄.


■ 나는 웃는다 고로 존재한다

일본의 괴짜 철학교수인 쓰시야 겐지의 유머 에세이. 그는 “웃음은 인간이 운명에 지배되는 노예가 아닌 자유로운 존재라는 점을 발견하게 해주는 자유로운 정신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박소연 옮김. 한숲.


■ 살아 있는 시체

호주의 인기 공포소설인 애프터 다크(After Dark) 시리즈 21편이 7권의 책으로 번역돼 나왔다. 이 책은 한국판의 1권. 어린이용으로 기획된 책이지만 한국에선 청소년용으로 적합한 것 같다. 정진영 옮김. 북하우스 펴냄.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최고의 영화학교를 자부하는 남가주대의 로버트 맥기가 잘 나가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시나리오 창작법을 들려준다. 지금까지 4만여명의 영화계 인사가 그의 강좌를 들었다고 한다. 고영범 등 옮김. 황금가지 펴냄.


■ 란체스터의 법칙

똑 같은 조건의 병사 9명과 6명이 싸우면 3명이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6명 정도 된다는 것이 란체스터의 법칙이다. 전력의 차이는 전력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이영직 지음. 청년정신 펴냄.


■ 바나나 혹은 미국의 역사

미국 스미소니언 연구소에서 펴낸 음식 사회사의 대표작. 여성 사회사가인 버지니아 스콧 젠킨스가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한 과일로 급부상한 바나나에 얽힌 재미난 일화를 소개한다. 송은경 옮김. 이소 펴냄.


■텔레비전을 버려라

미국 최대 광고회사 사장을 지냈고 지금은 세계적인 반세계ㆍ환경 운동가로 활동중인 제리 맨더가 TV의 폐해를 통렬하게 지적한다. 70년대 후반에 나온 책이어서 요즘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 최창섭 옮김. 우물이 있는 집 펴냄.

입력시간 2002/09/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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