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거든 이것부터 버려라

실패하는 창업자의 10가지 유형

“무엇으로 먹고 살꼬?” 창업의 문턱은 항상 높다. 창업의 성패가 사업 아이템에 70%이상 좌우된다면 사업 실행과정에서 보여주는 창업자의 마인드와 자세는 120% 이상이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충고다. 요즘 창업자 10명 중 8,9명은 울상이다.

자금은 필요한데 투자할 사람은 없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은 언제 스카우트돼 빠져나갈지 모르는 살얼음판 상황이다. 새 수익모델 개발도 힘들고 경쟁은 날로 치열해져 수익성은 자꾸 떨어진다.

웬만한 기술이나 제품엔 고객들의 눈길조차 머무르지 않는다. 매달 줄어드는 회사 잔고를 보며 직원들의 눈치를 살피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있다. 실패한 창업자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성 10가지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을 알아본다.


대박은 없다, 미래를 준비하라

  • 장밋빛형
  • 창업에 앞서 치밀한 사업계획을 토대로 철저한 준비 없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가 들의 모임엔 늘 화제가 ‘대박’이다. 2,3년 후 코스닥에 상장되고 ‘대박’을 터뜨려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꿈의 향연은 관심사다.

    하지만 요즘 화두는 잘못하다 ‘벤츠’를 타기 보단 공원의 ‘벤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컴맹ㆍ넷맹형
  • 최고경영자(CEO)가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지식 없이, 일일이 직원에게 의존하는 경우다. 컴퓨터와 인터넷 없이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면서, 출근 시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오면 불안해진다면, CEO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간단한 업무연락에 전자우편을 사용하기 보단, 직원을 불러 일일이 지시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직원들의 시간과 돈이 낭비되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 과잉 투자형
  • 사업을 시작한지 1,2년이 경과한 후 매출이 어느 정도 오르고 투자가 유치되면서 한 가지 분야에 무리하게 투자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주식 투자에서도 한 바구니에 달걀을 담지 말라는 말이 있다. 적절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사업에서는 적어도 2,3가지의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딴 짓형
  • 처음 계획한 사업과는 달리 곁가지에 관심을 갖는 경우다. 외식업의 프랜차이즈 모델이 소자본, 인터넷 등에 확산되면서 일정 수의 가맹점을 모집한다. 막대한 가맹수입이 들어오면, 또 다른 프랜차이즈의 개발 및 가맹수입의 확보에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일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다.

  • 게으름형
  • 늘 직원보다 늦게 출근하면서 새로운 사업의 기획이나 경쟁정보의 수집을 소홀히 하는 경우다. 업무는 직원들에게 맡기고, CEO로서 회사의 새로운 미래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을 게을리한다는 것이다.

  • 마케팅 무시형
  • 새로 개발한 기술이나 상품에 대한 PR이나 프로모션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다. 인터넷을 이용한 창업은 오프라인 보다 오히려 PR이나 프로모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온라인 쇼핑몰만 열면 상품이 팔릴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 과시형
  • 매출이 오르면서 큰 사무실로 이전하고 인테리어를 화려하게 바꾸거나 고급주택 및 차량의 구입, 비싼 옷 구입 등에 신경을 쓰면서 성공한 기업가라는 이미지를 갖추기에 여념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 고객 무시형
  • 고객의 요구는 날로 변하는데 기존 방식과 업무형태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창업환경을 보면 특정 아이템이 장 기간 인기를 끄는 경우는 많지 않다. 외식분야 든 소자본 및 인터넷 창업이든 고객의 요구를 느끼고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고객은 다른 회사로 떠난다.

  • 머슴지향형
  • 직원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CEO가 많다. 많은 벤처들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교육ㆍ훈련을 통한 인재육성 보다는 스카우트하겠다는 것은 회사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지적재산ㆍ저작권 등을 무시하며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무단 복제해 사용하는 베끼기 형도 지양해야 하는 경우다.

    9월27~29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2002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 창업과 관련된 실용 정보를 얻을 수 있다. (02)447-6094

    장학만 기자

    입력시간 2002/09/19 16:49


    장학만 loca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