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중국인의 상술 外


◐ 중국인의 상술

외교통상부에 근무하는 중국전문가인 강효백씨가 중국인의 상인기술과 상술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지금 중국 땅은 온통 시장이고 중국인은 전부 상인이다”, “현대 중국인이 추구하는 삶이란 한 마디로 장사를 잘해 잘 먹고 잘사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사업은 ‘낱낱의 중국인’과 거래하는 것인 만큼 구체적이고 개별적이어야 한다며 “정치와 관련된 화제를 싫어하는 광둥에서 정치 이야기를 했다가는 얼치기 상인으로 취급받기 쉽고, 똑같은 이야기를 베이징에서 잘만 하면 하루 아침에 우국충정이 충만한 거상으로 승격된다”고 충고한다. 한길사 펴냄.


◐ 숨은 권력자, 퍼스트레이디

미국 언론인 케이티 마튼이 엘리너 루스벨트에서 힐러리 클린턴까지 미국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퍼스트레이디 12명의 정치적 면모와 사생활을 그렸다. 이디스 윌슨은 남편의 병을 숨기고 자신이 직접 국정을 운영함으로써 국가를 위기에 몰아넣었고 엘리너 루스벨트는 소아마비 남편을 대신해 전당대회에서 연설함으로써 남편의 3회 연임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바버라 부시는 마음씨 좋은 할머니라는 연출된 이미지로 남편 부시를 방어해주었으며 힐러리 클린턴은 전직 퍼스트레이디 최초로 상원의원에 당선됨으로써 변신에 성공했다. 이창식 옮김. 이마고 펴냄.


◐ 발견자 피카소

미술에 조예가 있는 소설가 김원일씨가 쓴 파블로 피카소 평전. 김씨는 자신의 미술 감식안을 바탕으로 피카소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무명화가의 궁핍했던 젊은 시절에서 전쟁과 사랑의 고통을 겪으며 이를 예술혼으로 승화시켜간 중장년과 노년기의 불꽃같은 삶을 170장에 달하는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죽마고우 카사헤마스, 시인 장 콕토, 화가 모딜리아니 등과의 인간적 교류와 유대, 경쟁자인 앙리 마티스와의 예술적 대결 등도 다뤘다. 김씨는 “피카소는 끊임없는 탐구심, 자동기계처럼 쉴 줄 몰랐던 성실성을 간직한 진정한 자유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동방미디어 펴냄.


◐ 구르는 천둥

주인공 ‘구르는 천둥’은 체로키 부족의 치료사이다. 인디언 세계에서 치료사는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비한 영적인 힘과 인디언 부족의 비밀을 전승한 주술사이자 의사이며 영적 상담자이다.

인간의 의식세계를 연구하는 칼 메닝커 재단의 연구원인 더글러스 보이드는 캔사스주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구르는 천둥의 치료의식을 접한 뒤 마음을 열게 됐고 이후 구르는 천둥과의 만남을 기록했다.

구르는 천둥은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나는 그것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모든 병과 고통은 이유가 있다. 그것들은 지나간 어떤 것, 다가올 어떤 것의 보상”이라고 말한다. 류시화 옮김. 김영사 펴냄.


◐ 지금 있는 곳에서 승부를 걸어라

정보영 현대중공업 이사가 제시하는 한국식 능력혁명 4단계 프로그램. 체력테스트-워밍업-하드 트레이닝-칼로리 섭취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더난출판 펴냄.


◐ 공산당선언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쓴 공산주의 고전서. 계급해방론은 퇴색했지만 이 책의 또 다른 부분인 인간해방에 대한 성찰은 여전히 관심을 둘만 하다. 이진우 옮김. 책세상 펴냄.


◐ 후대 경세가들에게 보내는 로마인의 편지

기원전 1세기 중엽 로마 정계의 주요 인물이었던 키케로의 선거전략과 국가경영론. 동생과 주고받은 충고와 조언들을 모았다. 이영훈 옮김. 굿인포메이션 펴냄.


◐ 서정남의 북한영화탐사

‘피바다’에서 ‘링리한 너구리’까지 북한영화 87편을 간략한 줄거리와 함께 분석ㆍ소개했다. 북한영화에 대한 최초의 통사적 접근으로 평가되고 있다. 생각의 나무 펴냄.


◐ 아저씨의 장난감 日記

장난감 수집가인 현태준씨가 장난감으로 세상읽기를 시도한다.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장난감 사진들이 풍성하게 실려 있어 장난감 도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지락 펴냄.


◐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2

18세기 산업혁명에서 20세기 민족분쟁까지 근현대사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풍성한 도표와 챠트가 이해를 돕는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오근영 옮김. 중앙M&B 펴냄.


◐ 컴플렉소노믹스

두 생물학자가 복잡계 과학을 통해 들여다본 경영의 세계와 복합계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듀폰 등 선진 기업의 경영현장을 소개한다. 로저 르윈 등 지음. 김한영 옮김. 황금가지 펴냄.

김경철 차장

입력시간 2002/11/10 16:40


주간한국